(미국의 부자들)큰 집의 주인들

  • 등록 2005-01-04 오전 11:10:11

    수정 2005-01-04 오전 11:10:11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진짜 부자라면 큰 집에 살아야한다. 부자들의 집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거래된 최고가 주택은 플로리다 팜 비치에 있는 `카사 아파바(Casa Apava)`라는 저택으로 7000만달러, 756억원에 달했다. 직전 최고가 기록은 1996년 캘리포니아 레이크 타호의 `선더버드 라지(Thunderbird Lodge)`로 5000만달러였고, 팜 비치에서 팔린 저택 중 최고가 기록은 2000만달러였다. 카사 아파바는 스페인말이다. 영어로는 `Giant Real Estate Commission`이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이 맨션 주인은 연간 66만달러의 부동산세를 내야한다. 카사 아파바는 6에이커, 7300평 규모로 10개의 침실과 14개의 화장실, 영화관, 2개의 수영장, 체육관 등이 구비돼 있다. 팜 비치에 접해 있으며, 400피트, 120미터의 해변도 카사 아파바 소유다. 물론 보트 접안 시설도 있다. 이 저택은 전형적인 지중해 스타일 맨션으로 1919년 건축가 애브람 가필드가 설계했다. 가필드는 미국의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의 아들이다. 이 집의 최초 주인은 오하이오 출신 의원이었던 체스터 캐슬 볼턴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카사 아파바의 주인은 부자다. 7000만달러에 이 집을 판 사람은 화장품 회사 레블론을 소유한 61세의 로날드 페렐만이다. 페렐만으로부터 집을 사들인 인물은 62세의 드와이트 슈와로 건설서비스 회사인 NVR의 사장이다. 슈와는 미식축구팀인 워싱턴 레드스킨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슈와는 연봉 순위 5위의 CEO로 18년간 NVR을 이끌어왔다. 카사 아파바의 전 주인들도 하나같이 부자에 유명인사였다. 부동산 재벌 도날드 트럼프, 록 가수 로드 스튜어트, 넷스케이프의 공동 창업자 짐 클라크 등이 카사 아파바의 정원을 거닐었다. 미국에서도 큰 집은 부의 상장이면서 가장 확실한 투자 수단이다. 포브스가 집계하는 부자들의 집 평균 가격은 2003년 2590만달러에서 2004년에는 3490만달러로 35%나 급등했다. 지난해 다우 지수가 3%, S&P와 나스닥이 8%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부동산 투자, 특히 고급 주택 투자가 얼마나 짭짤한 재테크 수단인지 알 수 있다. 올해도 고급 맨션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를 전망이다. 벌써 카사 아파바의 7000만달러 기록을 위협하는 매물이 부동산 시장에 나와있다. 뉴욕 롱아일랜드 부자들의 휴양지인 브릿지햄톤에는 `쓰리 폰즈(Three Ponds)`라는 맨션이 7500만달러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리 인상도 고급 주택에 투자하는 부자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부동산 회사 콜드웰뱅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설문에 답한 61%의 부자들은 "금리 인상이 맨션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플로리다 팜 비치의 전형적인 고급 맨션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