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삼성 "경영차질"이라지만..주가는 견조

  • 등록 2007-12-11 오후 12:11:35

    수정 2007-12-11 오후 12:11:35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비자금 수사’ 여파로 삼성그룹 경영차질 조짐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삼성 계열사의 주가 흐름은 견조하다는 평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사태가 삼성그룹의 펀더멘탈까지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이란 시장 믿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비자금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아울러 임박한 ‘특검’ 등으로 새해 투자와 정기 임원인사 등 경영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견조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단기추세인 5일선(5일간의 주가를 평균해 이은 선)이 11월22일을 기점으로 완연한 상승추이로 전환, 11일 장중 약세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추세는 반등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11일 오전 11시46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흐름


5일선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리를 폭로한 10월29일 이후 근 한달간 상승과 하락추이를 반복하며, 11월21일엔 5일선이 20일선을 위에서 아래로 뚫고 내려서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일시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며칠뒤 '골든크로스'로 단기추세가 다시 반전됐다. 

급격한 시황변동만 없다면 중기추세선 방향도 윗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기대가 조심스레 나온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이같은 주가동향과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은 우선 삼성사태가 ‘비(非) 펀더멘탈’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삼성전자만 보더라도 주가흐름이 삼성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보다는 향후 D램 반도체 가격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한 투자전략가는 “삼성수사 결과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엔 주가의 방향성이 틀려질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 같다”며 “최근 삼성그룹주의 주가 흐름도 이 같은 전망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의 다른 애널리스트는 “이번 삼성사태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회장 총수 일가의 소유구조나 삼성의 지배구조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삼성계열사의 주가가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지금으로선 이러한 조짐이 없고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삼성비리 의혹 수사와가 어떻게 되든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이용한 이재용 전무의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란 반응이 주류다.  사건 공소시효가 종료된데다, CB 인수계약을 무효화가기 위해선 에버랜드가 직접 소송을 제기해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제로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선 삼성이 경영에 당분간 심각한 어려움을 겪겠지만,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주가가 이를 증명할 것이란 설명이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하이닉스, 투자의견 상향-씨티
☞삼성전자 상승반전..외국인 IT `사자`
☞(특징주)삼성전자, 5일만에 하락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라장사의 포효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