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찔려 죽어가던 아들에 지혈하라며 웃은 그놈은…"

  • 등록 2021-11-08 오전 10:02:19

    수정 2021-11-08 오전 10:30:4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고교생 아들이 노래방에서 싸움을 말리던 중 일면식도 없는 남성의 흉기에 살해당했다며, 피해자 모친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6일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가슴이 찢어집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완주 노래방 살인사건의 피해 고등학생 A군의 엄마라 밝힌 해당 글의 작성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하나뿐인 아들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 같지도 않은 X에게 억울한 죽임을 당해 차디찬 주검이 됐다”면서 “불쌍한 아이를 위해 가해자가 최대의 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가해자 B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4시40분쯤 전북 완주군 이서면의 한 노래방에서 고교생 A군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흉기에 복부 등을 찔린 A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B씨는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인 C씨와 연락하는 것을 보고 말다툼을 벌였다. 화가 난 B씨는 C씨와 직접 통화를 했고, 고성이 오가는 과정에서 C씨가 완주군의 한 노래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격분한 B씨는 흉기를 들고 C씨가 있는 노래방을 찾았고 작성자의 아들인 A군은 아무 일면식도 없는 이들의 싸움을 말리다 변을 당했다.

A군의 엄마는 “가해자는 싸움을 말리던 아들을 칼로 여러 차례 찔렀다”며 “이후 쓰러진 아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식을 잃은 아들을 보며 ‘지혈 하면 산다’고 웃으며 말하고 노래방을 빠져나갔다”며 “아들은 차디찬 바닥에서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싸늘하게 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유가족에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본인 살겠다고 변호인을 선임한 아주 인간 XXX”라며 “꼭 제대로 된 법이 피고인을 엄벌하여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A군의 엄마는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완주 고등학생 살인사건’이란 제목으로 가해자를 엄벌해달라는 청원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청원은 8일 오전 10시 기준 6만8355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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