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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는 처음 동생의 친구한테서 사고 소식을 듣고, 이후 시신 확인을 위해 성모병원으로 가기까지 당국 안내가 늦어 혼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례를 위해 시신 인수를 하는 과정에서는 경찰의 조사 요구로 인수가 늦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병원에 도착했는데 형사 분한테 제가 동생 확인하고 제가 저희 지역으로 내려간다고 했다. 그런데 안 된다고 하더라”며 “집에 내려갔더니 병원에서 연락이 와가지고 응급실 비용 내면 동생 데려갈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당연히 조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이런 조사는 저희 가족뿐만이 아니라 유가족 몇 분 많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그러고 나서 형사님이 그러면 어떡하냐 그러니까 시신 없이 장례를 치르라고 하시더라”고도 증언했다.
오씨는 경찰이 발인 전에는 시신 인도가 가능하니 그 전에 일단 시신 없이 장례를 진행하라는 안내도 받았다고 말했다. 오씨는 “일단은 조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시신 없이 일단 장례를 치르기도 한다, 이러면서 장례를 그럼 그렇게 해라. 아니면 5일장도 막 얘기를 하시더라”고 밝혔다. 오씨는 결국 실랑이 끝에 시신을 인수받아 장례를 정상대로 치렀다고 설명했다.
오씨는 이번 참사가 어떻게 기록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동생아, 그리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저희가 진실을 밝혀냈습니다, 이런 내용이 꼭 적혀 있었으면 좋겠다”며 향후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