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웡 부차관보 방한…한미 ‘北개별관광’ 접점 찾나

10일 워킹그룹 열고 이동렬 단장과 회동
일정·동선 비공개로 외교부 청사서 개최
남북협력사업 등 비핵화 해법 모색 관측
靑김현종·최종건도 잇단 訪美 ‘사전 공유’
  • 등록 2020-02-09 오후 4:57:28

    수정 2020-02-09 오후 4:57:2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 특별 부대표(부차관보)가 9일 한미 워킹그룹 회의차 방한했다. 지난 주말 청와대 고위급 안보라인의 방미에 이어 웡 부대표가 한국을 찾으면서 문재인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북한 개별관광과 관련해 한미 간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웡 부대표 간 한미 국장급 협의가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끌어내기 위한 남북협력 사업의 제반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회의 일정과 동선 등을 비공개하기로 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웡 부대표는 내일 이동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한미 국장급 협의를 열고 남북협력 사업의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한미 워킹그룹은 남북 협력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2018년 11월 만들어진 한미 간 실무 협의체다. 1년여간 공개회의와 비공개 만남을 가지면서 한반도 관련 현안 전반에 대한 정책을 공조해왔다.

이동렬 단장과 웡 부대표는 ‘워킹그룹’의 차석대표인 만큼 다양한 남북협력 사업 구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워킹그룹 대면협의는 지난해 11월 말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이동렬 단장과 웡 부대표 간 국장급 협의가 마지막이었다.

정부는 북한 개별 관광은 유엔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추동력을 만들겠다며 북한 개별관광 등을 남북협력 사업 방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남북 협력사업 속도전 속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우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세부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북미 대화는 서로 추동하며 선순환적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고, 미국도 전적으로 같은 입장”이라며 “북미 대화, 남북 협력 사업에 관한 모든 것을 미국 측과 긴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와 함께 북한 호응 없이 남북 협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한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과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최근 잇따라 방미에 나서 정부의 대북 구상을 미국과 사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도 오는 14~1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다. 성사 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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