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시대, ‘오바마 케어’ 부활…제약·바이오 수혜 기대

보험 가입률 제고와 약가 통제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호재
셀트리온·삼바 수혜 기대
진단키트, 마스크 수출 늘 듯
  • 등록 2020-11-08 오후 2:06:36

    수정 2020-11-08 오후 2:06:36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이 그동안 ‘오바마 케어 부활’을 꾸준히 강조한 만큼 헬스케어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코로나19 진단키트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폐기한 오바마케어를 부활시키는 것을 넘어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오바마케어는 지난 2010년 오바마 대통령 시절 출범한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 법안이다. 민영보험에 의존하는 기존 의료보험 시스템을 바꾸고, 국민의 97%를 건강보험에 가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3200만여명의 저소득층에게도 보험 혜택을 주고 중산층에는 보조금을 지급,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자 하는 정책이다.

건강보험으로 노인 의료보험제도인 메디케어를 민간보험사 중 하나로 선택하는 정책도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메디케어 가입 기준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60세로 낮춰 수혜를 받는 노년층을 7000만명 정도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입장은 국가 주도의 헬스케어 시스템 개선과 약값 통제를 통한 수혜층 확대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신약 연구개발을 투자·지원하면서도 고품질 복제약 사용을 장려해 가격 인상 시도를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지널 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는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국내 바이오 업체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진행 중이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약가 인하로 글로벌 제약사 투자 축소가 우려되지만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조기 진단 등 정밀의학과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장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공보험 활용 증가로 인해 의약품 가격이 저렴한 국산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확대될 것이고 연구개발(R&D) 지원 확대로 기술수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와 마스크, 의료보호장비, 의료기기업체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바이든 당선인 공약대로 국민 무료 진단 및 의료 종사자 보호장비 공급 등 지원책이 나오고 미국 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 관련 수출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고 수출 중인 국산 진단키트는 17개사, 19개 제품이다. 향후 승인 사례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바이든이 당선 이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코로나 검사를 늘리는 것을 주요 정책으로 삼을 것”이라며 “코로나 검사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진행되고 정부와 민간기업의 코로나 검사 비용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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