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키움도 라이벌…자존심 상한일 있었다”

27일 오후 클럽하우스서 롯데, 키움 관련 발언 쏟아내
“넥센 시절 인수하려고 할때 자존심 떨어지게 내몰아”
“롯데 도발 지속...동빈이형 연락오면 그만둘 것”
  • 등록 2021-04-28 오전 10:09:46

    수정 2021-04-28 오전 10:36:5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키움히어로즈를 지칭하며 “발라버리고 싶다”며 도발했다. ‘바르다’는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제압하거나 능가한다는 비속어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동빈이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을 개설했다. 이후 1시간 가량 신동빈 롯데 회장과 롯데자이언츠에 관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방에는 늦은 시간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정 부회장과 대화했다.

그러던 중 한 참석자가 ‘롯데자이언츠 외에 라이벌 팀이 어디냐’라는 질문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키움히어로즈”라고 답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씨와는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허민과는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신 회장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벌어진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를 직관했다. 6년만의 야구장 방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에 신 회장은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은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는 없다”며 “내가 도발하니까 그제서야 야구장에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계속 도발하겠다,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며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을 더 키울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정 부회장은 “롯데랑 사이가 안 좋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동빈이형이 연락해서 ‘너 그만하라’고 얘기하면 그만하겠지만 아직은 전화가 안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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