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룰(Taylor rule)은 적정 금리를 산출하는 방법론 중의 하나인데 잠재성장률과 현 경제성장률의 차이인 아웃풋 갭(output gap)과 물가상승률을 갖고 계산한다. 테일러 룰에 따른 현재의 적정 연방기금금리는 마이너스(-) 7.5%다. 미 의회예산국이 전망한 아웃풋 갭과 물가상승률을 대입하면 올해 말에도 적정 금리는 -5.0%이고 2022년말에야 겨우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유럽중앙은행(ECB)이 5년째 시행 중이나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물가상승률이나 경제성장률이 개선됐다는 증거가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악화돼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졌단 평가가 더 크다.
두 번째 방법은 테일러 룰에 따른 적정금리를 높여서 차이를 줄이는 것인데 이를 달성할 마땅한 정책 처방은 없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랫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와 유동성 공급으로 2008~2011년과 비슷한 정책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명목금리를 낮추거나 물가를 가급적 올려 적정금리와 연방기금금리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결국 정책방향은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를 최대한 낮추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값의 큰 폭 상승은 모두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발생했다”며 “급등하던 금값이 하락한 것은 모두 실질금리 하락세가 끝날 때 쯤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