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추천부터 PPT 작성까지…맞춤형 챗봇 300만개
오픈AI는 GPT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복잡한 코딩 없이도 간단한 대화체 명령어로 GPT LLM에 기반한 ‘맞춤형 챗봇’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인 GPTs를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GPT스토어 출시 첫날인 이날까지만 해도 산책로 추천·프레젠테이션 디자인·논문 검색·하이쿠 시작(詩作) 등 300만개에 이르는 앱이 GPTs를 통해 제작됐다.
GPT스토어를 이용하려면 구독료로 한 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을 내야 한다. 오픈AI는 GPT 앱 개발자가 GPT 개발자의 수익 창출 모델도 1분기 중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선 미국 개발자부터 앱 이용자 수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다만 어떤 비율로 개발자와 수익을 나눌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날 오픈AI는 ‘챗GPT 팀’이라는 서비스도 함께 공개했다. 기업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 챗GPT보다 보안을 강화한 버전이다. 오픈AI는 챗GPT 팀에서 오간 대화나 데이터는 어떤 경우에도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보안성을 강조했다. 챗GPT 팀 이용자는 최신 LLM인 GPT-4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3., 데이터 분석 기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챗GPT 팀 역시 유료 서비스로 사용자당 구독료는 한 달에 25~30달러(약 3만 3000~4만원)다.
NYT는 GPT스토어 출시에 대해 “오픈AI는 앱마켓을 통해 회사의 (AI) 기술을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챗GPT의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GPT를 이용한 플랫폼을 다른 기업에 제공해 사업 규모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뜻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도 “GPT스토어가 고객 유치를 넘어서 AI 생태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오픈AI 이사회는 AI의 위험성과 함께 지나친 영리화를 이유로 올트먼 CEO를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오픈AI는 ‘안전한 일반인공지능(AGI·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 개발을 목표로 한 비영리단체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임 나흘 만에 올트먼 CEO가 복귀하면서 오픈AI의 수익활동엔 전보다 더 강한 힘이 실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