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안 일본 큐슈 여행하기③] 온천의 도시, 벳부

일본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큐슈 오이타현의 히타-나카츠-우사-벳부 여행기
  • 등록 2008-10-30 오후 12:00:02

    수정 2008-10-30 오후 12:00:02


[조선일보 제공] 큐슈는 온천으로 유명한 섬이지만 알고보면 온천보다 더욱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은 곳이다. 광활한 평야의 아프리칸 사파리, 웅장한 히가시시야노 폭포, 아지무 포도주공방, 지옥온천순례 등 큐슈를 체험하는 세번째 방법을 만나보자.


벳부는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 여행지로 '지옥'이라고 불리는 온천들을 돌아보는 '지옥온천순례'(지고쿠메구리)로 유명한 도시.

▲ 케이블카를 타고 로프웨이를 오르며 내려다 본 전경

1. 킨테츠 벳부 로프웨이

1962년에 만들어진 로프웨이로 약 800m에 이르는 쯔루미산에 오르며 벳부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10분정도 소요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에 빠져 있다보면 1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진다.
 
맑은 날에는 맑은 대로, 흐린 날에는 흐린 대로 날씨와 계절마다 특유의 멋있는 경치가 돋보이는 로프웨이. 탁 트인 전경을 보는 것만으로 컴퓨터에 지친 눈의 피로가 확 풀리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에는 특별히 케이블카가 야간운행을 하기때문에 벳부시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 ①쯔루미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모습 ②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한 단풍이지만 10월 말에서 11월 초면 산전체가 붉게 물든다 ③산 정상에 모셔진 신사와 현재 기온을 나타내는 커다란 온도계가 눈에 띈다.

* 케이블카 요금 : 성인(중학생 이상) - 왕복 1,400엔/ 편도 700엔, 청소년 - 왕복 700엔/ 편도 350엔
* 케이블카 운행 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동절기(12월, 1월) 오전 9시 ~ 오후 4시 30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eppu-ropeway.co.jp

2. 칸나와지역 벳부지옥순례

이 지역의 온천들은 온천수의 뜨거운 증기와 흙탕물 등이 끊임없이 분출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지옥 같아서 '지옥 온천'이라고 불리고 있다. 푸른 바다색의 우미지옥, 오니이시보즈지옥, 야마지옥, 카마도지옥, 오니야마지옥, 시라이케지옥, 치노이케지옥, 다츠마키지옥의 8개 지옥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마음껏 느껴보자.

▲ 우미지옥

- 우미지옥

온천수의 색이 파란 바다색과 같아서 우미(바다)지옥이라고 불리는 이 온천은 물의 온도가 섭씨 98도에 이른다. 1200년 전에 쓰루미다케산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곳. 온천수의 뜨거운 증기는 시야를 가릴 만큼 활발히 솟아 오른다. 

▲ ①아마존지역에서 가져온 큰가시연꽃. 20kg미만의 어린 아이들은 위에 올라설 수 있을만큼 부력이 강하다. ②우미지옥의 뜨거운 온천수에 삶은 달걀은 인기 상품 ③삶은 달걀과 함께 이 곳에서 꼭 먹어 봐야할 지옥푸딩. 계란, 우유, 설탕만을 사용하여 온천수로 찐 달콤한 푸딩 시식은 지옥순례의 필수 코스!

▲ 오니이시보즈지옥

- 오니이시보즈지옥


잿빛 진흙이 끓어오르면서 크고 작은 구형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삭발한 스님의 머리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오니이시보즈지옥이라고 부른다.
 
동그랗게 솟아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진득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 치노이케지옥

95도의 열기로 펄펄 끓어오르는 이 붉은 빛의 온천은 증기까지도 빨간색일 정도여서 '적탕천'이라 기록된 일본 최고 천연지옥이다.
 
이곳에서 산출되는 빨간 점토로 만든 '치노이케 연고'는 무좀, 아토피 등의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효능이 있다고 한다. 

 
▲ ①치노이케지옥 ②온천수의 성분과 담배 연기가 만나면 특이한 모양의 증기가 발생하는데 이 재밌는 실험을 위해 상주하시는 아저씨의 모습을 담았다. ③피부병 특효약 치노이케 연고

- 오니야마 지옥

일명 '악어지옥'으로 알려져있는 이 곳은 1923년에 500엔에 사온 악어의 사육을 시작으로 현재는 150여 마리에 이르는 악어가 살고 있다.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맨 손으로 생고기를 던져주는 사육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 낮의 태양과 98도에 이르는 온천수 열기 속에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 세차게 분출되고 있는 간헐천
- 다츠마끼지옥 (회오리지옥)


일정한 시간을 두고 분출과 휴지를 반복하는 간헐천으로 벳부시 천연기념물이다.
 
분출 주기가 일정하고 짧아 누가 버튼으로 제어하고 있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신비에 쌓인 온천.
 
온천 입구에는 분출과 휴지의 현재상황을 알려주는 신호등이 달려있는데 가끔 이 신호를 교통신호로 착각한 차들 때문에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한다. 

 
 
 

 
▲ ①온천 옆의 식당에서는 오이타현의 대표향토요리인 단고지루를 맛볼 수 있다. 된장국에 기다란 수제비 반죽을 넣은 듯한 맛과 모양. ②지옥순례의 대표 음식 지옥푸딩. 사진을 위해 그릇에 담은 것으로 실제 제품은 플라스틱 용기에 판매된다. ③ 우미지옥의 근처에는 여행으로 지친 발을 담그며 쉴 수 있는 족탕이 있다. 뜨거운 온천수가 피곤한 발을 녹이는 그 느낌이란! ④"지옥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 지옥라면 ⑤"매일매일이 지옥입니다"등의 재치있는 다양한 멘트가 적힌 지옥티셔츠.
 
* 8개 지옥 공통 관람 요금 : 성인 2,000엔/ 고등학생 1,300엔/ 중학생 1,000엔/ 초등학생 900엔
* 관람 시간 : 오전 8시 ~ 오후 5시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eppu-jigoku.com


▶ 관련기사 ◀
☞[3일 동안 일본 큐슈 여행하기②] 자연속의 나카츠-우사
☞[3일 동안 일본 큐슈 여행하기①] 로맨틱한 도시, 히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