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큐슈는 온천으로 유명한 섬이지만 알고보면 온천보다 더욱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은 곳이다. 광활한 평야의 아프리칸 사파리, 웅장한 히가시시야노 폭포, 아지무 포도주공방, 지옥온천순례 등 큐슈를 체험하는 세번째 방법을 만나보자.
벳부는 일본을 대표하는 온천 여행지로 '지옥'이라고 불리는 온천들을 돌아보는 '지옥온천순례'(지고쿠메구리)로 유명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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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킨테츠 벳부 로프웨이
1962년에 만들어진 로프웨이로 약 800m에 이르는 쯔루미산에 오르며 벳부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로 10분정도 소요되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경치에 빠져 있다보면 10분이라는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진다.
맑은 날에는 맑은 대로, 흐린 날에는 흐린 대로 날씨와 계절마다 특유의 멋있는 경치가 돋보이는 로프웨이. 탁 트인 전경을 보는 것만으로 컴퓨터에 지친 눈의 피로가 확 풀리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여름철에는 특별히 케이블카가 야간운행을 하기때문에 벳부시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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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카 요금 : 성인(중학생 이상) - 왕복 1,400엔/ 편도 700엔, 청소년 - 왕복 700엔/ 편도 350엔
* 케이블카 운행 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동절기(12월, 1월) 오전 9시 ~ 오후 4시 30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eppu-ropeway.co.jp
2. 칸나와지역 벳부지옥순례
이 지역의 온천들은 온천수의 뜨거운 증기와 흙탕물 등이 끊임없이 분출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지옥 같아서 '지옥 온천'이라고 불리고 있다. 푸른 바다색의 우미지옥, 오니이시보즈지옥, 야마지옥, 카마도지옥, 오니야마지옥, 시라이케지옥, 치노이케지옥, 다츠마키지옥의 8개 지옥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마음껏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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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미지옥
온천수의 색이 파란 바다색과 같아서 우미(바다)지옥이라고 불리는 이 온천은 물의 온도가 섭씨 98도에 이른다. 1200년 전에 쓰루미다케산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곳. 온천수의 뜨거운 증기는 시야를 가릴 만큼 활발히 솟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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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니이시보즈지옥
잿빛 진흙이 끓어오르면서 크고 작은 구형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삭발한 스님의 머리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오니이시보즈지옥이라고 부른다.
동그랗게 솟아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진득한 인내심이 필요하다.
- 치노이케지옥
95도의 열기로 펄펄 끓어오르는 이 붉은 빛의 온천은 증기까지도 빨간색일 정도여서 '적탕천'이라 기록된 일본 최고 천연지옥이다.
이곳에서 산출되는 빨간 점토로 만든 '치노이케 연고'는 무좀, 아토피 등의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 효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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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악어지옥'으로 알려져있는 이 곳은 1923년에 500엔에 사온 악어의 사육을 시작으로 현재는 150여 마리에 이르는 악어가 살고 있다.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맨 손으로 생고기를 던져주는 사육사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 낮의 태양과 98도에 이르는 온천수 열기 속에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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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시간을 두고 분출과 휴지를 반복하는 간헐천으로 벳부시 천연기념물이다.
분출 주기가 일정하고 짧아 누가 버튼으로 제어하고 있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신비에 쌓인 온천.
온천 입구에는 분출과 휴지의 현재상황을 알려주는 신호등이 달려있는데 가끔 이 신호를 교통신호로 착각한 차들 때문에 사고가 나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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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 지옥 공통 관람 요금 : 성인 2,000엔/ 고등학생 1,300엔/ 중학생 1,000엔/ 초등학생 900엔
* 관람 시간 : 오전 8시 ~ 오후 5시
* 공식홈페이지 : http://www.beppu-jigok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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