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프리미엄 과자 5년만에 재도전

‘팜온더로드'출시.."고급 수제과자 수준 품질로 승부"
84g짜리 아몬드머랭 쿠키가 5천원 달해
"최고급 원재료 사용..가격 높은 건 불가피"
"마더스핑거 같은 실패 없다..年300억 매출 브랜드 키울 것"
  • 등록 2014-09-30 오전 10:02:00

    수정 2014-09-30 오전 10:02:00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과자 ‘팜온더로드’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롯데제과가 프리미엄 과장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2009년 내놓았다가 실패했던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마더스핑거’이후에 5년만이다.

30일 롯데제과(004990)는 프리미엄 과자 브랜드 ‘팜온더로드(Farm on the road)’ 를 선보였다. ‘팜온더로드’는 맛과 식감, 원료 등 모든 면에서 고급 수제 과자 수준의 품질을 추구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팜온더로드는 첨단 장비를 도입해 수제 과자에서 느낄 수 있는 식감과 형태로 맛을 냈다”면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농장에서 재배한 원료를 사용해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제과의 프리미엄 과자 도전에 대해 걱정스러운 시선도 있다.

일단 가격이 매우 높다. 팜온더로드의 쿠키 제품인 ‘아몬드머랭’의 경우 판매가격이 5000원(84g)에 달한다. 10g당 가격이 500원으로, 오리온의 프림미엄 과자인 ‘마켓오 리얼브라우니’(10g당 300원)보다 한참 높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 만다린 농장의 아몬드를 사용하는 등 원재료가 남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9년 내놓았던 프리미엄 과자 ‘마디스핑거’를 실패한 바 있다. 당시 국내쌀을 주원료로 하면서 대표적인 합성첨가물 4종과 어린이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12가지 원료, 글루텐 성분을 제거한 웰빙과자를 내세웠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과자는 싸고 맛있는 간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전반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과자의 판매가 썩 좋지는 않은 편”이라며 “시장의 반응을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제과는 ‘마더스핑거’ 때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당시에는 ‘고급 어린이 간식’이란 콘셉트가 강했지만, 이번에는 고급 수제과자를 표방하면서 고객층을 어린이로 한정하지 않았다. 성인시장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팜온더로드는 개발 기간만 3년여가 걸린 만큼 롯데제과가 이 브랜드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40여차례의 소비자 조사와 시제품 테스트를 통해 소비자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맛과 포장, 가격, 제품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팜온더로드’의 연간 매출이 300억원이 넘는 메가브랜드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제과가 ‘팜온더로드’ 브랜드로 처음 선보인 제품은 ‘아몬드머랭’과 ‘초코호두’ 등 비스킷 2종과 ‘블루베리 스노우 젤리’, ‘딸기 큐브 젤리’등 젤리 2종이다.

‘아몬드머랭’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아몬드 분말, 계란 흰자 등으로 만든 머랭 쿠키로, 미국 캘리포니아 만다린 농장의 아몬드를 얹은 과자다. 국내에서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머랭만으로는 구운 양산 과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서지는 바삭함이 일품이라고 롯데제과측은 전했다.

‘초코호두’는 호두를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의 쿠키 속에 부드러운 초콜릿 케이크를 담은 형태로, 밀크 초콜릿과 호두가 얹혀져 있다. 쿠키 안에 케이크를 담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형태다. 호두는 미국 센트럴밸리의 미드밸리넛 농장에서 나온 것을 썼다.

젤리 제품에는 과즙을 많이 넣었다.‘블루베리 스노우 젤리’는 블루베리 과즙이 20% 함유되어 있고, ‘딸기 큐브 젤리’에는 논산딸기가 30%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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