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장 속 중학개미 웃는다…빅테크株 우상향할까

[돈이보이는창]
국내투자자 해외 주식 보관금액, 중국·홍콩↑ 미국↓
3개월간 펀드수익도 희비…북미 -6%대, 중국 -0.6%
항셍테크 '활짝'…中경기부양 속 빅테크 규제 완화
"하반기 선진국 대비 '맑음'…물가·금리 우려 덜해"
  • 등록 2022-06-19 오후 5:11:03

    수정 2022-06-19 오후 9:24:2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여 폭락하는 사이에도 ‘중학개미(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는 웃음 짓고 있다. 중국·홍콩 증시가 봉쇄 완화, 경기 부양 기조에 힘입어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를 타면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플랫폼 기업이 국내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전망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6월(10일 기준) 중국 주식시장 보관금액은 약 19억4700만달러, 홍콩 증시 보관금액은 29억2900만달러다. 지난 4월부터 월 기준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 증시 6월 보관금액은 551억5000만달러로 지난 3월부터 감소세다.

미국 증시는 높은 물가에 따른 공격적인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이슈가 번지면서 퍼렇게 물들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1월 전고점보다 20% 이상 하락하며 베어마켓(약세장)에 들어섰다. 지난 13일엔 52주 최저(3734선)를 찍었다. 반면 14일 기준 중국·홍콩 각각 지난 4월, 3월 52주 최저점 대비 반등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85%, 항셍지수는 15.53% 상승했다.

펀드 수익률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월간 북미 주식형 펀드는 6.18% 하락했지만, 중국 주식형 펀드는 -0.64%로 이를 웃돌았다. 중국 주식형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차이나항셍테크’ 상장지수펀드(ETF)가 가장 높은 수익률(10.28%)을 기록했다. 이어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의 ETF가 8~10% 수익률로 상위 5위권에 포진했다.

항생테크 ETF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배경으로는 △미·중 감독당국의 중국 ADR 협력 방안 소식 △상하이 봉쇄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감 △중국 정부 경기부양 기조 속 통화정책 완화 기조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투자자들은 1개월 새(10일 기준) 중국·홍콩 증시에서 개별 종목 기준 알리바바를 가장 많이 순매수(약 701만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로 기준 중국 전기차·배터리 ETF 외 유일한 중화권 종목으로 국내 투자자 해외 증시 순매수 상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가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정점을 통과했다는 평이다.

이가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팀 매니저는 “지난해 중국 플랫폼 기업이 고전을 겪으면서 고용·투자가 급감, 올해 중국 경기 수축에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중앙정부는 경기수축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플랫폼 경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며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규제망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거쳤고, 전자상거래 사업 관련 인력을 줄이는 한편 클라우드 연구개발(R&D) 인력을 지속 충원했다. 1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낮아진 눈높이에 부합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 역시 락다운으로 인한 성장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올해 현금흐름이 견조할 전망”이라며 “낮아진 밸류에이션, 정부 규제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등에 힘 입어 시장의 초점이 성장성에서 수익성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선진국 대비 물가 상승, 금리 인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이 매니저는 “미국 긴축에도 중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고, 선진국 대비 물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진핑 정권 연임 이슈, 게임 판호 발급 재개 등은 규제 완화 관련 긍정적인 요인으로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갈등 리스크가 상반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은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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