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대국민 공식사과 하라…尹 퇴진 촛불집회 당과 상관없어"

6일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기자회견
尹 사과·내각 경질·국정조사 수용 촉구
"尹, 담화 형태 국민 사과 기자회견 열어야"
野, 추가 분향소 설치 및 신고센터 마련도
  • 등록 2022-11-06 오후 3:55:27

    수정 2022-11-06 오후 4:50:1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적’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내각의 경질,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국가 애도기간이 지난 5일 끝나면서 본격적인 ‘참사 책임 추궁’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이태원참사 대책본부 기자회견에서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민주당 ‘용산 이태원참사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중앙정부, 지방정부, 경찰 등 누구든 참사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참사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가리는 것은 진정한 애도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성역 없는 철저한 조사와 수사로 답을 해야 할 의무가 정부와 국회에 있다고 강조한 대책본부는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전면적인 국정 쇄신 △국무총리 경질과 행정안전부 장관·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 파면 △서울시장·용산구청장의 책임 인정과 진상조사 협조 △국민의힘 국정조사 수용 등 네 가지를 구체적으로 촉구했다.

대책본부는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거라는 예측에도 시민 안전을 위한 아무런 사전 대비도 없었으며, 위험을 경고하는 수많은 신고에도 적절한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참사 대응과 수습 과정은 혼란 그 자체였고, 제대로 된 현장 통제도, 관계기관간의 협력도 찾아볼 수 없었다. 보고체계는 뒤죽박죽이었고, 컨트롤 타워는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참사 일주일이 되어서야 형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참사 수습에 매진해야 할 대통령실은 ‘경찰에게 법적 권한이 없다’는 허위선동을 했고, 누구보다 큰 책임을 가져야 할 국무총리는 외신기자회견에서 책임회피로 일관하다 웃음과 농담으로 비판을 자초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정부 당국자들의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태도는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다”며 참사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등 관련자들의 태도를 두고 질책했다. 이에 따라 용산구청·서울시·경찰의 적절한 조치 여부, 지휘부의 장시간 동선 공백과 보고 상황 등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수사대상인 경찰의 셀프수사로 참사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리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며, 정부 또한 수사대상으로 수사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객관적이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회 국정조사는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대책본부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위 요구를 즉각 수용하는 것이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이행하는 유일한 길이자 희생자와 부상자, 유족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데 필요한 자료를 은폐하는 모든 시도를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대책본부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사과 형식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6일 연속으로 분향소에 참석했고, 3일 연속 종교 행사에서 사과의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했지만 대통령 직위와 권한에 적합한 사과를 해야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대국민 사과의 기자회견 형태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이자 대책본부 산하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교흥 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는 국가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책임있는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차후에 이런 일이 일어지지 않기 위한 대책을 어떻게 세울지를 총괄하는 진정한 사과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와 관련,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현역 의원 10명 이상이 관련 텔레그램 메시지 방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 박 최고위원은 “당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국가의 공식적 추모 기간이 끝났지만 추가 분향소 설치를 통해 추모의 뜻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참사수습단 산하에 신고 지원 센터도 개설해 참사와 관련한 제보, 유가족과 피해자 심리지원과 법률지원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산하 참사수습단장인 남인순 의원은 “전국 시도별 시민 분향소 옆에 참사 신고 지원센터를 함께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의 경험, 목격한 것을 듣고 대책과 관련한 질문도 적극적으로 받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7일로 예정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 외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기로 결정하면서 진상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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