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첫 미중 정상회담 연다…北핵실험도 논의

미중 정상, 14일 G20서 대면 회담
바이든 취임 후 22개월만에 첫 만남
대만문제·우크라전쟁 등 다양한 의제 논의
바이든 "각자 레드라인 협의 원해"
  • 등록 2022-11-11 오전 9:49:27

    수정 2022-11-11 오전 9:49:27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첫 대면 회담이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지게 됐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의 갈등을 어느정도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제공)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같은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고 “두 정상은 양국 간 대화 채널을 유지·심화하는 한편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고 국제 사회에 영향을 주는 초국가적인 이슈를 비롯해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22개월 동안 한 번도 직접 만난 적없다. 화상 회담 및 전화 통화 방식으로 5차례 소통한 것이 전부다. 최근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후 본격적인 외교 활동을 재개하면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시 주석이 지난달 3연임을 확정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마친 뒤 열리는 회담이다.

미중 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그동안 악화했던 양국 간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지 주목된다. 양국은 양국의 외교·경제 관계뿐 아니라 북한, 대만,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세계정세,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대만해협을 놓고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치고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상대방의 우선순위와 의도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목표로 두 정상간 깊고 실질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최근 도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국제 및 역내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을 만나면 우리의 ‘레드라인(서로 양보할 수 없는 기준선)’이 각각 무엇인지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핵심 국익과 내가 아는 미국의 핵심 국익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고, 이것들이 서로 충돌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싶다. 만약 갈등이 있다면 해결 방법에 대해 함께 모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국간의 완전한 대립을 해결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쿤 주 미국 벅넬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회담은 실질적이라기 보다 상징적일 것”이라며 “주요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이나 어떤 의미 있는 결과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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