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편하게 숨 쉬며 여유있게 올라라

웰빙 등산-기등산
  • 등록 2007-08-27 오후 2:31:06

    수정 2007-08-27 오후 2:31:06



[노컷뉴스 제공]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등산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며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웰빙생활을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그런데 몸 상태를 생각하지 않고 높은 산을 오르는 무리한 등산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등산에도 방법이 있는 것이다. 건강을 확실히 챙길 수 있는 등산방법 중 각광받는 게 바로 '기등산'이다. 기등산이란 '기(氣)를 살리는 등산'을 말한다.

'기등산 전도사'로 통하는 권오상씨는 "기를 쓰고 헉헉대며 하는 등산은 기를 소진하는 탈진의 등산이다"며 "기를 쓰고 산에 올라 기진맥진하지 말고 기가 살아 기운차게 웃으면서 등산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흔히 등산을 하다 보면 숨이 차올라 입을 벌리면서 힘겹게 산에 오르곤 한다. 입으로 숨을 쉬는 등산은 올바르지 않다는 게 권씨의 전언이다. 즉 코로 숨을 쉬며 심호흡을 하는 등산이 필요하다.

등산은 '숨을 쉬는 것'과 '걷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숨을 잘 쉬고 잘 걷는 게 기등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등산을 잘 할 수 있을까.

우선 코로 숨을 쉬면서 되도록 입은 벌리지 않는 게 좋다. 산에 오를 때 코로만 호흡을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금방 숙달된다.

어깨에 힘을 빼고 천천히 산을 오르는 것도 기등산을 잘 하는 법 가운데 하나다. 남들이 봤을 때 여유가 있어야 한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허리가 뒤로 젖혀지고 몸 전체에 무리가 가며 산에 오르는 게 매우 힘겨워 보인다.

권씨는 "천천히 등산을 하라. 여유 있게 걸으며 산과 하나가 돼라"고 권한다.

산길을 걸을 때 무작정 앞만 보고 걷지 말고 왼쪽, 오른쪽, 때로는 뒤도 돌아보며 꽃과 나무, 바위 등을 감상하자. 자연의 운치를 느끼며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천천히 걷게 된다.

또 산에 오르다 조금이라도 힘이 들면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절대 무리하게 등산을 계속 하면 안 된다. 잠시 쉬면서 새소리와 물소리를 듣고 주위 풀 냄새도 맡아보자. 산의 좋은 기운을 받으려면 긴장을 푸는 것도 중요하다. 주사를 맞을 때 긴장하면 바늘이 잘 안 들어가듯 등산할 때 긴장하면 산의 좋은 기운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코로 숨을 쉬며 천천히, 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등산을 마쳤다고 해서 기등산이 끝난 게 아니다.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

흔히 산에 갔다 오면 바로 밥을 먹으러 가거나 막걸리 등 술 마시기에 바쁘다. 밥먹기와 술마시기도 중요하겠지만 이에 앞서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 간단한 운동 등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준 후 든든히 밥도 먹고 시원하게 막걸리도 한잔 하도록 하자.

산과 교감을 느끼며 산의 좋은 기운을 받는 기등산을 통해 이제부터는 '웰빙등산'을 해보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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