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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국 구하려 지소미아 파기”
한국당은 25일 조국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 5차 회의와 황교안 대표 주재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고 조 후보자와 정부·여당을 규탄했다.
황 대표는 북핵안보특위에서 “조국 하나 구하려고 지소미아도 파기했다는 지적이 많다”며 “국내 정치를 위해 외교·안보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경제적으로도 어려운데 비용을 들여 가며 도발하는 것은 핵고도화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미사일과 방사포 등 점점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소미아 파기 즉각 철회 △외교안보라인 전면 교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대국민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는 “정권 유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고 있다”며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는 정권은 국민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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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최근 조국 정국을 계기로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의 프레임을 ‘야당 심판’이 아닌 ‘정권 심판’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앞서 민주당 등 여권은 보수 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에 구성됐다며 내년 총선에서 이들을 심판해야 촛불 혁명이 완성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 반면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 실정을 부각시키고 조 후보자 논란을 개기로 공정·개혁 이미지까지 흔들겠다는 심산이다.
전날 집회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게 한국당 안팎의 평가다. 지난 18일 황 대표가 세 달만에 장외 투쟁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자 당 내에선 ‘명분없는 장외 투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조 후보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전날 집회에는 한국당 추산 10만명이 모였다.
황 대표 취임 후 첫 장외집회였던 4월20일 약 2만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5배에 달하는 숫자다. 1차 마지막 장외집회였던 5월25일 집회 인원(약 5만명)과 비교해도 2배나 많다. 조 후보자에 대한 반감이 야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부른 셈이다.
한국당 측은 청와대 인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날 ‘조로남불 위선정권’,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평등? 공정? 정의? 못찾겠다 文정권’ 등의 피켓을 들고 조 후보자를 규탄했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오는 30일에는 부산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등 전국적으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