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6월 문을 연 한예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4년제 특수 국립대다. 현재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에 캠퍼스 3개소가 있다. 각 캠퍼스에는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등의 시설에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다만 2009년 6월 석관동 한예종 캠퍼스 부지에 있는 조선왕릉 중 하나인 ‘의릉’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문화재청이 주변 시설 철거에 나서자 캠퍼스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6월 이전 연구용역을 추진하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뛰어들며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가 이전을 추진하는 방이동 일대 지역은 △다양한 문화인프라 △사통팔달의 교통 △친환경적인 입지조건 등 송파 가진 3가지 강점을 모두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방이동 운동장 부지는 인접지역에 생태습지 및 생태학습관이 입지해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지역 개발과 자연성 보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지역이다. 여기에 오는 7월 1일 해당 운동장 부지가 도시관리계획 장기미집행 시설로 효력이 해제됨에 따라 서울시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에서 실시한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87.6%가 송파구 이전하는 것을 희망했다”면서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한예종을 반드시 유치해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요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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