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송파구 “방이동 운동장 부지에 한예종 유치 총력”

개발제한구역 해제 놓고 서울시와 협의
한예정 재학생 87% “송파 이전 원해”
  • 등록 2020-06-09 오전 9:13:58

    수정 2020-06-09 오전 9:13:19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송파구가 방이동 운동장 부지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캠퍼스 이전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1990년 6월 문을 연 한예종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4년제 특수 국립대다. 현재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서초구 서초동, 종로구 와룡동에 캠퍼스 3개소가 있다. 각 캠퍼스에는 음악원, 연극원, 영상원, 무용원 등의 시설에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다만 2009년 6월 석관동 한예종 캠퍼스 부지에 있는 조선왕릉 중 하나인 ‘의릉’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문화재청이 주변 시설 철거에 나서자 캠퍼스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 6월 이전 연구용역을 추진하자 송파구는 한예종 유치에 적극 뛰어들며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가 이전을 추진하는 방이동 일대 지역은 △다양한 문화인프라 △사통팔달의 교통 △친환경적인 입지조건 등 송파 가진 3가지 강점을 모두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방이동과 인접한 잠실을 중심으로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가 추진되고 있어, 추후 문화클러스터 및 전시·컨벤션 조성, 공연장 건설 등이 완료되면 지역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엇보다 한국체대, 올림픽공원과 더불어 미술관, 박물관, 콘서트홀 등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가 산재해 있는 점을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이동 운동장 부지는 인접지역에 생태습지 및 생태학습관이 입지해 있다. 시대적 흐름에 따른 지역 개발과 자연성 보존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지역이다. 여기에 오는 7월 1일 해당 운동장 부지가 도시관리계획 장기미집행 시설로 효력이 해제됨에 따라 서울시는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는 해당 부지의 자연성 보존을 위해 상대적으로 학교 유치가 가장 최적일 것이라고 판단,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놓고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구는 2017년 캠퍼스 이전계획이 발표된 직후 유치 전담팀을 만들고 주민과 전문가, 의원, 공무원이 함께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인근 주민 6만 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한예종에서 실시한 재학생 설문조사에서 87.6%가 송파구 이전하는 것을 희망했다”면서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한예종을 반드시 유치해 우리나라 문화예술을 이끌어가는 요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송파구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이전을 추진 중인 방이동 운동장 부지.(송파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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