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전자도 "러시아 선적 중단"

해상 물류 차질+루블화 하락 영향
"인도적 구호활동 지원 위해 최선"
러시아 및 인근 지역 작년 매출 '2조'
  • 등록 2022-03-20 오후 5:49:01

    수정 2022-03-20 오후 5:59:31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LG전자가 모든 러시아행(行) 제품의 선적을 전면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전 세계 해상 물류 차질이 본격화한 데다, 국제사회의 대(對) 러시아 제재로 인한 루블화 가치 하락 등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19일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LG전자는 러시아로 향하는 모든 출하를 중단하고 상황이 전개되는 과정을 계속 주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미 세계 주요 선사인 MSC와 머스크는 러시아 대상 해운 업무를 중단하며 공급망 차단에 나선 바 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도 지난 14일부터 극동 지역 운항을 임시 중단한 상태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인도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썼다.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의 판매 금지 대열에 동참한 건 아니지만, 인도주의적 메시지를 통해 이에 일부 동조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러시아 내 생활가전 및 TV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생산법인은 아직 가동 중이긴 하지만, 핵심 부품 재고가 소진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LG전자가 러시아와 인근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총 2조335억원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 5일부로 모든 러시아행 제품 선적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에서 TV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러시아 내 시장점유율은 30%로 2위 애플(15%)의 2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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