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10명 중 4명 ‘난 살쪘다’고 인식, 신체 이미지 왜곡 심해

신체 이미지 왜곡은 정상 체중 여학생에서 더 심해
고등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은 중학 여학생의 1.4배
  • 등록 2022-07-19 오전 9:43:33

    수정 2022-07-19 오전 9:43:3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나라 정상 체중 또는 저체중 여학생 10명 중 4명이 “난 살쪘다”고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신체 이미지 왜곡은 저체중 여학생보다 정상 체중 여학생에서 더 심했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여학생 중 저체중 또는 정상체중인 중ㆍ고생 2만1,68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체형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한국 청소년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실태와 영향요인- 제14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이용 -)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비만의 척도’인 체질량지수(BMI)를 토대로 저체중 또는 정상 체중 판정을 받은 여학생의 39.5%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체중이 저체중인데 자신의 체형을 ‘보통이다’ㆍ‘살이 약간 쪘다’ㆍ‘살이 많이 쪘다’고 응답한 여학생의 비율은 각각 15.4%ㆍ2.0%ㆍ0.5%였다. 실제 체중이 정상인인데도 자신의 체형을 ‘살이 약간 쪘다’ㆍ‘살이 많이 쪘다’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40.4%ㆍ1.9%였다.

계 교수팀은 논문에서 “정상체중인 여학생이 저체중인 여학생보다 자신의 체형을 왜곡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며 “ 고등학교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은 중학교 여학생의 1.4배였다. 가구 소득이 낮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더 컸다. 음주 여학생은 비음주 여학생보다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1.2배였다. 주 3일 이상 운동하는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주 3일 미만 운동하는 여학생보다 1.2배 높았다.

계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금까지 대중매체에서 주목받은 여성의 이상적인 신체 이미지는 마르고 날씬한 체형이었다”며 “앞으론 여성의 표준체중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체형에 대한 기준과 정보제공으로 청소년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바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신체 이미지 왜곡이란 자신의 실제 신체를 판단할 때 올바르게 지각하지 못하고 왜곡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 이미지를 왜곡해 인지하면 낮은 자존감을 형성하고, 신체에 대한 불만족은 폭식증이나 잘못된 체중조절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돼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도 소극적이며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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