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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김혜경 vs '등판고민' 김건희’…막오른 배우자 경쟁

이재명, 부인 김혜경과 동행해 부부애 과시
호남 일정 홀로 수행하며 적극 내조행보도
윤석열 부인 김건희, 선대위 출범 등판할까
“김정숙도 호남 살다시피…내조영향 있을 것”
  • 등록 2021-11-28 오후 5:17:53

    수정 2021-11-28 오후 9:19:01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차기 대선 이후 영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은 여야 후보 배우자들이 ‘극과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낙상사고’ 논란이 있었느냐는 듯 일정을 수행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와 공식석상에 여전히 등장하지 않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생일인 지난 27일 전남 여수시 하멜로 여수 핫플레이스 낭만포차거리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방문, 지지자들에게 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의 부인 김 씨는 지난 9일 자택에서 낙상사고를 당하면서 이 후보 지원 행보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상처를 치료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사격에 뛰어들었다. 김 씨는 지난 18일 이 후보와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관람에 동행하며 부부애를 보여줬다. 낙상사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각에서 제기된 부부 불화설을 일축한 것이다. 19~21일에는 이 후보의 충청 일정에도 함께했다. 지역 시장에서 이 후보에 ‘백허그’를 하거나 팔장을 끼는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전현충원의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면서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23~24일에는 아예 이 후보 없이 홀로 광주와 전남 여수를 방문하며 적극적인 내조를 보였다. 이 후보 지지율이 고전하고 있는 호남에 공을 들인 것이다. 25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김장 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호남을 떠났다가, 다시 27일 이 후보의 호남 일정에 합류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김 씨의 이같은 행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지난 24일 혜경 씨가 여수 특성화고 3학년생으로 요트업체 현장실습생으로 투입됐다가 숨진 홍정운군의 49재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는 사진과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따뜻한 혜경씨’라고 태그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아직까지 공개행보는 없는 상태다. 여권에서 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고 있는 점은 부담이지만, 선대위 출범 이후에도 등판을 미루는 것은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어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윤 후보 지원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 맞춰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가장 먼저 나온다. 당 안팎에서 조만간 출범할 예정인 ‘배우자포럼’(가칭)을 통해 윤 후보 지원사격을 시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김 씨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국내에서 전시 기획 경험이 있고, 문화예술 분야에 조예가 있는 만큼 관련 일정에 적극 나서지 않겠냐는 예상도 있다. 윤 후보도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을 관람하고 “제 처가 이 자리에서 자코메티 전시회도 했었고 르 코르뷔지에 전시도 기획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부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군소후보들의 배우자 행보도 관심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부인 김미경 씨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같은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엘리트다. 김 씨는 안 후보의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남편 이승배 씨는 심 후보와 함께 서울대 노동운동을 했고, 스스로 ‘주부 남편’으로 칭해 주목을 받았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부인 정우영 씨도 최근 아동 보호 관련 일정에 남편과 동행하며 내조를 시작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들의 행보는 항상 이목을 끌었고,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쳐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적극 내조해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배우자들의 ‘내조 경쟁’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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