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빅스텝' 회귀 우려속 PCE·FOMC 의사록 주목

연준 3월 FOMC 0.5%p 인상 전망 일주일만에 2배 껑충
CPI·PPI 고공행진에 "빅스텝 열려있어" 폭탄발언 영향
22일 FOMC 의사록 공개…위원들 인플레 판단 주목
1월 PCE·연준 주요 인사들 잇단 연설도 관심 집중
  • 등록 2023-02-19 오후 5:55:16

    수정 2023-02-19 오후 5:55:1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시장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1월 개인소비지출(PCE), 줄줄이 예정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연설을 통해 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단서를 모색할 전망이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다음달 FOMC 이후 미 기준금리가 현재(4.50~4.75%)보다 0.5%포인트 오른 5.00~5.25%에 달할 가능성을 18.1%로 봤다. 이는 일주일 전(9.2%)의 2배 수준으로, 10명 중 2명은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발표된 1월 CPI 및 PPI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크게 꺾인 영향이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리스트 제프 소머는 “최근 우리가 보고받은 지속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거의 확실하게 금리를 훨씬 더 높이고 오랫동안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실제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오는 3월과 5월 두 차례에서 6월까지 세 차례로 늘렸다.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도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끝내더라도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2월 FOMC 의사록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판단을 엿볼 수 있어서다. 2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결정됐지만,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 가운데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인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자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연준 내 매파 목소리가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주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난주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준은 다음달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에 열려 있다”고 밝혀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24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받고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여서 향후 행보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예상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이미 CPI 및 PPI에 따른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23일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수정치가 공개된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미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재확인될 경우, 연착륙 기대보다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미 달러화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103.88에 마감했다. 장중엔 104.67까지 뛰어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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