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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다음달 FOMC 이후 미 기준금리가 현재(4.50~4.75%)보다 0.5%포인트 오른 5.00~5.25%에 달할 가능성을 18.1%로 봤다. 이는 일주일 전(9.2%)의 2배 수준으로, 10명 중 2명은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발표된 1월 CPI 및 PPI가 잇따라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크게 꺾인 영향이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리스트 제프 소머는 “최근 우리가 보고받은 지속적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거의 확실하게 금리를 훨씬 더 높이고 오랫동안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2월 FOMC 의사록에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판단을 엿볼 수 있어서다. 2월 FOMC에서 만장일치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결정됐지만,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 가운데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인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이자 연준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연준 내 매파 목소리가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4일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받고 있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여서 향후 행보에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예상보다 높게 나오더라도 이미 CPI 및 PPI에 따른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23일에는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수정치가 공개된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도 미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력한 것으로 재확인될 경우, 연착륙 기대보다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이 심리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미 미 달러화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103.88에 마감했다. 장중엔 104.67까지 뛰어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