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성인방송·성관계 영상 촬영 강요' 전직 군인 남편 구속

  • 등록 2024-02-04 오후 9:32:34

    수정 2024-02-04 오후 9:32:34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아내를 자택에 감금해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이데일리DB
인천 연수경찰서는 4일 A씨를 강요·감금·협박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인화 인천지법 영장당직 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휠체어를 타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내 B씨(30대)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를 거부하는 B씨를 자택에 감금,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B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이후 유족이 A씨를 고소했다.

직업 군인 출신인 A씨는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 조처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서울 송파구 한 병원에서 A씨를 체포했다. 또한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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