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 전망)임송학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등록 2003-12-17 오전 10:52:30

    수정 2003-12-17 오전 10:52:30

[edaily 증권부] 올해 주식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경기가 회복양상을 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내년 주식시장의 흐름도 역시 경기와 유동성이 변화하는 모습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경제는 세계경제를 선도하며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3분기 GDP성장률이 20년만에 최고를 기록하였고 4분기 기업실적도 2000년 이후 최대 폭인 22.4%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제는 회복단계를 넘어 확대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이러한 미국경제의 활력을 바탕으로 시장에는 2004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미국에 대한 기대감은 한편으로는 선행지수의 고점 임박가능성도 아울러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기대감으로 반응하는 주식시장의 성격상 경기모멘텀은 정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경기부양 과정에서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사상 최대규모의 재정적자 문제와 "고용없는 성장"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와 같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급격하게 약세를 보이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는 금리인상 압력과 함께 세계증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제유가, 곡물, 금속가격 급등현상은 달러화 약세와 맞물려 특히, 아시아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시장만 놓고 보면 2003년 아시아경제의 활력으로 작용했던 중국경제가 투자과열을 우려한 당국의 조치로 2004년중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여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준율 인상조치로 대출이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2004년부터 실시되는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 인하로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절대적으로 낮은 PER수준과 연기금의 시장참여 확대 전망으로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주요국 증시의 PER수준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종합지수는 11.3배로 다우(18.7배), 나스닥(42.5배), 대만(22.8배) 등에 비해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3년 10월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시가총액의 1.8% 수준에 불과해 시장참여가 활발해질 2004년에는 주요 매수기반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요인들을 감안해 볼 때 2004년 주식시장은 연초 다소의 강세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최고 850선에서 650선까지의 조정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최악의 경우에는 600선까지의 하락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3년 증시를 이끌었던 모멘텀의 소멸은 투자전략 측면에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03년 증시가 세계 경기회복세, 특히 중국모멘텀을 기반으로 경기민감주나 성장주, 중국관련주에 관심이 집중되었다면 2004년 증시는 반대로 보수적 기조하에 경기방어주 또는 가치주 중심의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약, 유통 등 전통적인 가치주 이외에 정부의 SOC 투자확대에 따른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유망해 보인다. 지속적인 청년실업문제, 중국모멘텀 둔화 등 대내외 여건의 부정적흐름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2004년에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2003년 10.29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매년 50만호의 주택공급 및 신도시, 강북 뉴타운 등 주택단지 개발계획이 포함되어 있고 최근 정부에서 2004년 3조원 규모의 적자예산안을 편성할 방침을 밝힌 것도 이와 같은 추론을 가능케 한다. 한편, 2003년 SK사태와 금융권 구조조정으로 2004년에도 M&A가 증시 최대의 테마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정부에서 금융기관 민영화 및 구조조정 등의 과정에서 국내 자본이 외국 자본과 경쟁할 수 있도록 연기금, 금융기관, 일반 법인 등의 자본 결합을 통한 사모펀드 등 투자자본 활성화방안을 마련중이어서 M&A를 활성화하는데 긍정적인 여건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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