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패트롤)벤처정신은 이어져야

  • 등록 2002-01-25 오후 12:06:47

    수정 2002-01-25 오후 12:06:47

[edaily]◇국민의 희망 벤처기업 벤처기업은 한 때 국민과 기업가들의 희망이었다. 몇 년전부터 대기업에서 일하던 우수한 인력들이 벤처기업을 하기 위하여 사표를 던졌고, 대학의 연구소에 종사하던 유능한 연구원들도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벤처기업으로 몰려갔다. 또한 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소에 근무하던 인재들도 벤처 대열에 합류하였다. 그래서 한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우는 강남의 테헤란 밸리가 형성되었다. 이 같은 시류에 편승하여 대기업들조차도 회사 내부의 능력있는 직원들의 벤처기업행을 막기 위하여 커다란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했고, 회사와 관련성이 있는 벤처기업을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대기업들이 얼마나 벤처기업을 두려워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도 했다. 또한 벤처기업을 하기만 하면 모두 다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와중에서 사이비 벤처와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은 돈을 쫓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속성이라면 당연히 치러야할 대가(?)인지도 모를 일이다. ◇벤처기업의 신화 수익모델과 자신들의 성실성 그리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기초한 실력만 가지고 벤처기업을 하고 있는 기업가와 그와 관련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벤처신화를 일구어 낸 사람들은 많은 자금을 가지고 못했기 때문에 정부당국에서도 지원을 하였던 것이고, 이러한 환경은 국민과 국가경제를 회복 내지 성장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IMF를 극복하는데 어느 정도 일조하였다 점을 부인할 없다. 성공한 벤처기업은 대부분 수익모델이 확실한 기업이었다. 1회성 소비에 그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외국에 제품을 수출하여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모델을 가진 기업이었던 것이다. 분위기에 편승하여 그럴 듯한 도메인 네임이나 하나 잡아놓은 후 사무실의 집기만 갗추어 놓고 제대로 된 수익모델은 없이 각계의 힘있는 자들의 비호나 받으려고 로비나 해대는 자들이 어찌 벤처기업가란 말인가? ◇벤처기업의 비리(?) 요새 "윤태식 게이트"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윤씨가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가도 아니었는데 윤씨 사건으로 인해 모든 벤처기업이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이것은 잘못 된 것 같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진정한 벤처기업들이 기업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으니 말이다. 필자는 윤씨는 벤처기업가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윤씨는 진정한 벤처기업가들이 갖추고 있는 벤처정신도 갖고 있지 못했던 것 같다. 또한 사업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하기보다는 로비에 의존해서 사업을 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어디서부터 잘 못 꼬인 것인지를 분명히 짚고 난 후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 윤씨가 문제가 있으니 윤씨의 회사인 "패스 21"도 문제가 있고 따라서 모든 벤처기업가들은 문제가 있을 것이다라는 논리는 옳지 않다. 윤씨의 개인적인 잘못을 가리자는 말이다. 문제가 있는 벤처기업을 가려내어 속아내자는 말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패스 21"이라는 회사를 보고 진정으로 투자한 일반 서민이 있다면 이들도 피해자이다. 이들은 엉터리 투자를 하여 형사처벌이 예정된 자들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마치 "패스 21"에 투자를 한 사람들은 모두 윤씨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착각도 정리되어야 한다. ◇벤처정신은 계속되어야 한다 물적자원도 많이 가지지 못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진정한 벤처기업들이 많아야 한다. 가진 것이라고 우수한 인적자원들 뿐이요, 좋은 제품을 수출해서 달러를 벌어들여야 먹고 살 수 있는 우리 나라의 환경에는 벤처기업이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엉터리 벤처, 사이비 벤처를 이 번 기회에 완전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진정한 벤처정신이 발휘될 수 있다. 이것이 이 나라에서 진정한 벤처기업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름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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