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대란' 국내 부품업체 48.1%가 생산 감축…자금조달 애로"

6일 자동차산업연합회 제14회 산업발전포럼
"완성차 생산 감소로 부품업계 절반 가량이 생산량 조절"
"자금조달 위기…공적자금 의존도 높아 금융권 기준 완화 필요"
  • 등록 2021-04-06 오전 10:04:13

    수정 2021-04-06 오전 10:04:1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인한 완성차 생산물량이 축소돼 국내 부품업계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산업연합회가 서울시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동차산업 변화와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제14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손의연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는 6일 서울시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자동차산업 변화와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제 14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열었다.

이날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차량용 반도체의 부품업체에 대한 영향과 대응’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자동차 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53개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부품업체 중 48.1%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인해 영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중 업체의 64%가 ‘생산량이 20%이내로 감소했다’고 답했다. 부품업체의 36%는 ‘50%이내로 감소했다’고 답했다.

부품업계는 운영자금 부족난을 겪고 있는 원인으로 △금년 상반기 완성차 생산물량 축소(32.7%) △코로나19 유동성 위기 지속(28.8%) △원자재 가격상승(19.2%) 등을 꼽았다.

부족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 대출(46.9%) △정부지원 자금(28.6%) △회사채 발행(8.2%) 등으로 대처하고 있었다. 부품업체들은 △대출한도 부족(25.8%) △높은 대출금리(19.7%) △까다로운 금융 조건(19.7%) 등으로 인해 운영자금을 조달할 때 애로를 겪는다고 대답했다.

부품업계는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해 금융지원 규모 확대(39%)와 금융지원 기준 완화(3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상무는 “업계에선 금융권이 실제 보도된 내용보다 금융 지원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었다”며 “대출한도 확대와 추가 대출 제제 완화, 대출금리 인하, 대출 절차 간소화, 대출금 조기상환 연장 등 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위원장도 부품업계가 코로나19 악재에 이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쇼크로 부품업체의 연쇄적인 조업차질까지 이어진 상황을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부품업계의 P-CBO 지원 확대, 관세 등 세금 납부 유예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 재발을 최소화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노후차 교체지원 재시행과 온라인 판매의 점진적 확산 등을 통해 시장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동결을 통한 임금부담 최소화,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 등으로 단기적 비용 축소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국내 부품업체 48.1%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생산 감축 중이고 운영자금 애로상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대만 정부와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수급애로를 타개해가면서도 유동성 애로를 겪는 업체들에 대해선 정부와 금융권의 선제적 특단 금융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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