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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고객) 자금을 훔치지도, 수십억달러를 빼돌리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3일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기소 인정 여부 절차에서 유죄 인정을 거부했다. 그는 사기를 칠 의도는 없었으며,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고객 자금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뱅크먼-프리드는 또 이날 블로그 글에서 “유감스럽게도 나는 대중의 오해와 거짓 뉴스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알라메다 리서치와 관련해서는 자신이 수년간 경영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알라메다는 2021년 순자산 가치가 1000억달러에 달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극심한 시장 붕괴의 위험에 충분히 대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FTX의 몰락이 암호화폐 시장 붕괴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힌편, FTX 본사가 있는 바하마에 체류하던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미국에 들어온 다음날 2억5000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는 조건으로 풀려나 캘리포니아에 있는 부모의 집에 가택연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