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 아바코, 이차전지 '롤프레스' 추진

''롤프레스'' 이차전지 전극 압연 밀도 높이는 기능
국내 유수 이차전지 업체와 양산 위한 검증 중
올 하반기 중 반도체 계측장비도 출시할 예정
"이차전지·반도체·MLCC 등 다양한 장비 추진 중"
  • 등록 2022-05-11 오전 9:39:57

    수정 2022-05-11 오전 9:39:57

아바코 본사 전경 (제공=아바코)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스플레이 장비에 주력해온 아바코(083930)가 ‘롤프레스’를 비롯한 이차전지(배터리) 장비 분야에 진출한다. 올 하반기 중 반도체 계측장비도 출시하는 등 장비 분야에서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바코는 최근 이차전지 롤프레스 장비를 개발한 뒤 국내 유수 이차전지 대기업과 양산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아바코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롤프레스 장비 양산 검증을 마친 뒤 올 하반기 중 납품을 위한 공식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롤프레스 장비는 이차전지 공정에서 활물질이 도포된 전극(양극·음극)을 압연해 두께를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수준으로 얇게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 롤프레스 장비는 양극재·음극재를 도포하는 전극코터(코팅장비)와 함께 이차전지 공정에 있어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이 관계자는 “롤전극코터는 기능 향상을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이차전지용 전극·재료를 절단하는 슬리터(Slitter) 장비는 일부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바코는 그동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LCD(액정표시장치) 등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장비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와 관련, 디스플레이 위에 금속막을 입히는 스퍼터(박막장비)를 비롯해 물류장비, 모듈장비 등을 LG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798억원(연결기준)을 달성했다.

아바코는 디스플레이 장비에 이어 이차전지 장비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뒤 최근 관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2020년 9월에는 전지사업부를 신설한 뒤 롤프레스 장비 등 이차전지 장비 상용화를 위한 R&D(연구·개발)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GM 합작사)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이차전지 공장에 371억원 규모로 물류장비(스토커)를 공급하기로 계약하면서 이차전지 장비 수주에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얼티엄셀즈에 물류장비를 추가로 282억원 규모로 납품하기로 계약했다.

아바코는 올 하반기 중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예정인 이차전지 공장에도 물류장비 납품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특히 물류장비에 이어 이차전지 핵심 장비로 분류되는 롤프레스 장비를 올 하반기 중 국내 유수 이차전지 업체에 납품하면서 이차전지 장비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아바코는 미국 펨토매트릭스와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계측장비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계측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원판) 불량 유무를 측정하는 장비로 그동안 대부분 외산에 의존해왔다. 아바코는 최근 반도체 장비 사업을 위해 대구 본사와 별도로 경기 화성 동탄에 반도체 장비 R&D 등을 위한 사업장을 최근 마련했다.

이 밖에 아바코는 각종 전자기기의 전류 흐름을 제어하는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장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중 디스플레이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디스플레이 장비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이차전지를 비롯해 반도체, MLCC 등 다양한 장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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