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잇단 의료사고…시스템 문제 있나?

이대목동병원 수년간 의료사고 빈발
일각에선 시스템 점검 필요 지적도
  • 등록 2017-12-18 오전 9:55:37

    수정 2017-12-18 오후 2:06:39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가운데)과 관계자들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신생아 4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9월에는 이 병원에서 영아에게 투여하던 수액 연결관에서 날파리가 나오는 사고도 있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이대목동병원의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대목동병원에선 영아에 투여하던 수액 연결관에서 날벌레가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요로감염으로 입원한 생후 5개월 영아에게 주입하던 수액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이다. 당시 식약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액 제조사가 필리핀에서 수액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품질 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 역시 13시간 이상 문제가 있는 수액을 투여하면서 제대로 살피지 못한 관리감독 부실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는 일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이 역학조사에 나서 당시 중환자실을 거쳐간 영아 166명에 대한 결핵 감염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 중 결핵 발병은 없었지만 2명은 잠복결핵 판정을 받았다. 병원 직원 중 5명도 잠복결핵 감염 판정을 받으면서 이대목동병원의 의료시스템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013년 말부터 2014년 4월까진 이대목동병원에서 좌우가 바뀐 환자 엑스레이 필름 영상으로 환자를 진료한 사고도 있었다. 당시 병원은 578명의 축농증 환자 진료를 하면서 좌우가 바뀐 영상으로 진료를 진행했다. 얼마전 이대목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보호자는 “아직 사망 원인이 병원 측 과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진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치료를 위해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 이런 자꾸 이이 발생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 누가 이대목동병원을 찾겠냐”고 말했다.

이런 것들로 인해 의료계에선 이대목동병원 의료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남의 병원일이라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아직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해당 병원 상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우연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대목동병원은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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