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접종 26만→6만건 뚝, '백신 보릿고개' 27일에나 해소 전망

지난달 초 3.7만→지난달 말 26만→이달 초 6만
2차 접종분, 1차에 당겨쓰다 보니 일시 공백 상태
14일부터 AZ 대규모 공급되지만 27일부터나 접종
방역당국 "제약사 비밀유지협약 상 정보 공개 어려워"
  • 등록 2021-05-05 오후 3:41:08

    수정 2021-05-05 오후 9:55:27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보릿고개’가 현실화 됐다. 26만건에 육박하던 신규 1차 접종자 수는 6만건대로 떨어졌다. 오는 14일부터 대규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입돼도 본격적인 신규 접종 재개는 27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3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하루 중단되고 있다. 화이자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지난달 30일까지 예방접종 등록시스템상 등록된 인원을 제외하고는 5월 하순께까지 1차 접종을 중단하고, 당분간 2차 접종에 집중한다. (사진=연합뉴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6만 2507명으로 누적 353만 14명(전 국민의 6.9%)을 기록했다. 신규 1차 접종은 지난달 초(6~7일) 3만 7000여건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9% 늘었지만, 지난달 말 최대 25만여건에 비하면 4분의 1토막으로 떨어졌다. 실제 백신 보릿고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은 1명당 2회분을 맞아야 한다. 하지만 방역당국에서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분으로 미리 당겨쓰는 동안 추가 백신 반입이 늦어져, 신규 접종은 부분적으로 중단을 맞았다. ‘4월 300만명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무리하게 접종 속도를 낸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남은 물량은 약 30만회분이다. 화이자 백신은 약 42만회분에 이날 새벽 43만 6000회분이 추가로 도착해 약 85만회분이 남았다. 하지만 해당 물량은 기존 1분기(1∼3월) 남은 예약자 분을 제외하고는 2차분으로 쓰인다.

백신 보릿고개는 오는 27일쯤 해소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14일부터 6월 첫째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신규 접종을 위한 원활한 물량 배분, 예약 시스템 준비 등을 위해 만 70~74세 고령층 210만 5000명이 접종을 시작하는 27일부터 대규모 1차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의 대규모 신규 접종 재개는 6월에나 가능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총 500만회분, 이중 5월에는 175만회분이 들어온다. 지난달 30일 0시 기준 121만여명이 1차 접종을 마쳐 3주 안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여기에 아직 접종을 완료 못한 75세 이상 고령층 등의 1차 접종도 5월에 진행한다. 정부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외된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19만 1000명, 군장병 45만 2000명에 대해 화이자 접종을 6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수급에 대한 비판은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대해 비밀유지협약(CDA·Confidential Disclosure Agreement)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백영하 백신도입사무국 백신도입총괄팀장은 “CDA에 따라 ‘계약 물량’, ‘최초 공급 시기’, ‘분기 공급 계획’ 등 상호 합의한 범위에서만 세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리 측 귀책 사유로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발생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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