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한류 프로젝트 잇단 보류…사드 보복 조치 '우려'

  • 등록 2016-08-02 오후 7:17:25

    수정 2016-08-02 오후 7:17:25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중국에서 진행되던 한류 프로젝트가 보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명 ‘사드(THAAD)’로 불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결정에 반발해온 중국이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제재로 보복 조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중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협의가 완료 단계에 있던 한류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의 계약이 미뤄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 업체 측에서 ‘지금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계약을 며칠만 보류하자’고 했다”며 “취소가 아니고 연기하자는 의미의 보류지만 현재 분위기를 감안하면 불안감이 없지 않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두 건의 프로젝트를 더 진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차질이 있다고 했다.

국내 한 대형 기획사 소속 배우는 중국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스케줄 보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관련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최근 현지 방송사 등에 유선으로 전달한 지침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인기 아이돌의 중국 활동 금지와 신규 한국문화산업 회사 투자 금지, 한국 아이돌그룹 1만 명 이상 공연 불허, 드라마 등 한국방송물(합작포함) 신규 계약 및 사전 제작 금지, 한국배우 출연 중국 드라마 제작 금지 등이 그 내용이다.

국내 연예계 일각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FTA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증거가 남을 수 있는 문서상의 제재 지시를 할 수는 없겠지만 광전총국에서 유선상으로 각 방송사에 지침을 전달했다면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보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사드 배치가 발표된 이후부터 하루가 다르게 분위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같은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공연과 관련된 비자 발급이 늦어지거나 거부를 당하면 중국의 제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한류가 매출 면에서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에서 매출에 치명타가 생기고 특히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됐던 중국 자본이 빠지면서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광전총국의 지침이라는 내용에 포함된 특정 연예인 소속 기획사들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괜히 우리 연예인의 이름이 언급됐다가 중국 쪽에서 없던 제재도 당하는 것 아닐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까지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은 ‘괴담’ 수준인데 지레 겁을 먹고 움츠러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중국 내 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배경렬 레디차이나 대표는 “한류 제재와 관련해 중국에서 아직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없다. 보류도 어디까지나 분위기를 지켜보자는 차원일 것”이라면서도 “지금의사태는 중국현지에서는 훨씬더심각하다. 이러다호전되겠지라는 방심은 금물이다. 정치적인요소가 엔테로번지는일은없어야한다. 이번사태를예의 주시하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물론 한류스타들도 중국을 쉽게 보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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