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공관서 사적 파티' 日 기시다 장남, 여론 역풍에 결국 사직

  • 등록 2023-05-29 오후 8:30:58

    수정 2023-05-29 오후 8:30:5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일본 총리 공관에서 사적인 행사를 즐기는 등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이 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장남 기시다 쇼타로 총리 정무비서관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내각관방은 쇼타로 비서관이 6월 1일 자로 사직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쇼타로 비서관 사직에 관한 입장 질의에 “공적 입장에 있는 정무비서관으로서 부적절하다”며 “당연히 임명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에 관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AFP)
한 일본 언론은 쇼타로 비서관이 지난 해 말 총리 공관에 10여명의 친척을 불러 송년회를 열고 붉은 융단이 깔린 계단에서 신임 각료의 기념 촬영을 본뜬 듯한 사진을 찍었다. 참석자 중 한명은 이 계단에 엎드려 누운 자세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해당 계단은 작년 8월 개각 때 신임 각료가 기념 촬영을 할 때도 이용했던 장소입니다. 공관은 총리 집무실이 있는 관저와는 다른 공간으로 총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곳이지만 엄연히 공적인 공간이다. 야당에서는 쇼타로 비서관의 경질을 요구했으나 기시다 총리는 엄중 주의를 주는 데 그쳤다.

앞서 쇼타로 비서관은 지난 1월 기시다 총리의 유럽·북미 출장에 동행해 관광 목적으로 관용차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는 그가 총리의 기념품 구매를 위해 관용차를 썼으며 “개인적인 관광을 위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일본에서는 세습 정치가 보편화 돼 있지만,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10월 장남 쇼타로를 비서관으로 기용할 당시 야당에서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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