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떨어질듯”…중국인들, 부동산 시장 전망 악화

中인민은행, 예금주 대상 분기별 설문조사
주택가격 하락 전망 1분기 14.4%→2분기 17% 확대
6명 중 1명 "2분기 소득 줄어"…신규 주담대 올 13%↓
  • 등록 2023-06-30 오전 11:06:02

    수정 2023-06-30 오전 11:06:0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인들의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이 점점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인 6명 중 1명은 올해 2분기에 벌어들인 돈이 1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예금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2분기)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17%가 올해 3분기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조사(14.4%)보다 비중이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응답자 가운데 약 6분의 1이 올해 2분기 소득이 1분기보다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올해 2분기 주택 가격이 1분기보다 떨어졌다는 응답자가 18.5%를 차지했으며, 가격 변동이 없었다는 응답은 54.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인들의 현재 소득이 줄고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도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이 소득과도 직결되는 만큼, 가격 하락·동결 또는 비관적 전망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수부진에 따른 경기회복 둔화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파산한 이후 최근 2년 동안 침체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25%에 달해 전반적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이달 단기·중기 정책금리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0개월 만에 인하하고 구매 제한을 완화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아직 신규 주택 수요는 반등할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신규 주택 구매를 위한 은행의 장기 대출액은 지난해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올해도 첫 다섯 달 동안 13% 추가 감소했다”며 “부동산 수요 약세는 철강, 유리 및 건설장비 등을 공급하는 다른 산업 부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 4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5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44% 줄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