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소년` 추락 여객기서 어떻게 살았을까

네덜란드 소년 리비아 여객기 추락사고서 유일한 생존
대형참사 생존자 대부분 어린이 `신체작아 외부충격 덜 받아`
  • 등록 2010-05-13 오전 11:20:01

    수정 2010-05-14 오전 10:59:06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어제(12일) 리비아 수도에 추락한 여객기에 탄 8세 네덜란드 소년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왼쪽사진) 이 소년 외에 이 여객기에 탑승한 103명은 전원 사망했다.

이 소년은 발견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다리 골절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의사는 "다리가 골절된 것 외에는 생명에 치명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어린이만 살아 남는다

여객기 추락사고에서 유일한 생존자가 발견된 것은 1970년 이후 15번째다. 놀라운 것은 15명의 생존자 중 12명이 어린이 혹은 승무원이었다.

지난 3월 예멘 국영항공사 여객기가 추락했을 때에도 12살 소녀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2003년에도 3살짜리 남자아이가 수단에 추락한 여객기에서 유일하게 생존했고, 1997년에는 태국 소년이 추락한 베트남 여객기에서 유일하게 구조되고, 1998년에도 10살 소년이 대만 여객기에서 유일하게 생존했지만 얼마 후 사망했다. 이어 1995년에도 콜롬비아로 향하던 여객기가 폭발했지만 9세 소녀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바 있다.

◇왜 어린이는 안전한가?

과연 왜 어린이가 여객기 추락사고에 생존할 확률이 어른보다 높은 것일까?

영국 국영방송인 BBC는 "확실치 않지만 어린이가 여객기 추락사고에서 어른보다 생존할 가능성이 더 많은 이유가 제시됐다"며 "아이들은 비교적 어른보다 신체 사이즈가 작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에드 갈리아 그린위치 대학교수는 "키가 크지 않은 어린이들이 기내 좌석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크게 노출되지 않는다"며 "어른들은 머리와 다리가 좌석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골절 위험이 더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심리적인 요인들을 봤을 때 어린이가 어른보다 더 많이 생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기사가 나간 후 이 아이는 네덜란드의 9살 소년 루벤 판아쉬인 것으로 확인됐다. 루벤의 부모는 결혼 9주년을 기념해 두 아들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야생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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