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남건설은 경기도 용인에 빌라형 아파트 `메종블루아` 63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기흥호수공원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조건에 전용면적 172~236㎡형으로 구성됐는데, 발코니 확장과 에어콘 등 옵션 포함 분양가는 3.3㎡당 1450만원대다.
인근 SK건설의 골프빌리지 아펠바움이 1700만원대에 분양해 현재 2500만원 가량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다.
◇ `고급을 싸게`..비싸면 안 팔린다
우남건설 관계자는 "사전 마케팅을 하면서 고객들을 만나보니 경기에 상관 없이 조건만 좋으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판교에서 분양한 고급주택 `월든힐스`도 앞서 입주를 마친 판교 연립주택보다 3.3㎡당 300만~40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평균 11대1, 최고 68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현대엠코가 분양하고 있는 서울 상도동 엠코타운 아파트는 지난 3월 분양에 나섰다가 여의치 않자 지난달 118㎡형 분양가를 1억원 가량 할인한 바 있다.
◇ 주거와 임대 병행 `집속의 집`
공공에서 서울시가 흑석뉴타운에서 1700가구 가량을 부분임대로 만들기로 했으며 한진중공업은 올해 하반기 경기도 광명지역에서 분양할 아파트 중 일부 물량을 부분임대 방식으로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벽산건설도 부산 장전동 `벽산블루밍 장전 디자인시티` 중대형 안에 원룸을 넣는 방식을 이미 적용한 바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요즘같은 시장에서는 평범한 일반 아파트를 분양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 "업체들마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