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세계시장서 아직 목말라…영원한 혁신가 되겠다"(종합)

1일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행사서 비전 제시
"벤처창업 지원 위한 대형 프로젝트 시작"
"개인소유 넘어 경쟁력있는 지배구조 만들겠다"
  • 등록 2017-07-02 오후 2:28:00

    수정 2017-07-02 오후 2:47:5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창립 20년만에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110조원, 증권과 보험사 예탁자산 250조원 등 총 360조원에 이르는 공룡 금융그룹으로 올라선 미래에셋그룹의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시장에서는 아직 너무 많은 갈증을 느낀다”며 영원한 혁신가의 길을 통해 더 성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또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미래에셋의 지배구조도 더 경쟁력있게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지난 1일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미래에셋 창립 20주년 행사를 열고 이같은 미래에셋그룹의 역할과 향후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홍콩, 베트남 등 해외법인을 포함한 미래에셋 전 계열사 주요 임직원 3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그는 “미래에셋의 혁신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다음엔 인정받고 결국엔 상식이 됐다”며 “창립 20년을 맞이한 미래에셋은 항상 그래왔듯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눈 팔지 않고 담담히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벽이었던 것을 문으로, 좁은 문이었던 것을 넓은 길로 만드는 영원한 혁신가가 돼 글로벌 미래에셋의 초석을 만들겠다”고도 다짐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올해부터 벤처창업 지원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수조원대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고속도로 건설, 남해안 관광 인프라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며 연내 전세계에서 6000개에 이르는 호텔룸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박 회장은 다양한 국내외 대체투자 계획을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대기업·중견기업과 손잡고 신성장사업 투자펀드를 결성했다. 지난 3월에는 셀트리온(1500억원), GS리테일(1000억원) 등과 총 3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 등 5개 벤처기업에 투자를 완료했다. 지난주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디지털금융 선점을 선언했던 박 회장은 “이미 와 있는 미래인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서서 전략을 갖고 투자하는 것도 혁신의 하나”라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투자도 늘려갈 것을 예고했다.

박 회장은 또 “은행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미래에셋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투자를 통해 국가자산을 증대시키고 고용을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도전하는 활기찬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 없이는 미래도 있을 수 없다”며 “미래에셋이 고객동맹을 실천하려면 투자를 통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며 고객의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신념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임직원들 앞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창업할 때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이념을 만들었다”며 “그 신념은 지금까지 변함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을 키우고 기회를 주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너 가족이나 소수에게만 기회가 있는 폐쇄적인 조직이 아니라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고 직원이 성취를 이루고 긍지를 갖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 회장은 “개인 소유를 넘어 경쟁력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가가 꿈을 구현하는 투자 야성을 갖는 조직을 만드는 것은 미래에셋의 중요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실제 미래에셋은 최근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연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논란을 해소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컨설팅과 자산운용을 통해 캐피탈을 지배하고 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와 생명 등을 지배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의 150% 이상 계열사 주식을 가질 수 없는데 최근 계열사 주가 상승으로 비율이 150% 넘자 연말마다 일시적으로 부채를 늘려 금융지주회사 강제전환요건을 피해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금융그룹 통합감독 방식을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박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인적분할한 뒤 캐피탈과 컨설팅, 자산운용 투자회사를 합병해 지주사로 만들고 그 아래에 자산운용 사업회사와 미래에셋대우, 생명 등을 두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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