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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로 입당한 금태섭, '공수처 반대·조국 비판' 끝 탈당

안철수계 인사로 입당, 이후 거리 멀어져
공수처 반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비판에 당내서 갈등
21대 총선 경선서도 탈락
국민의힘 입당설엔 "민주당보다 더 반성해야하는 곳"
  • 등록 2020-10-21 오전 9:42:57

    수정 2020-10-21 오전 9:44:3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요한 당 정책 노선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갈등을 빚어왔던 금 전 의원의 탈당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민주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집권 후 민주당의 “편가르기, 위선적 행태, 비판 세력 매도, 내부대화 실종”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탈당계를 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당론 반대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를 받은 뒤 재심을 청구했으나 당이 빠른 결정을 내려주지 않은 것도 금 전 의원의 탈당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 변호사로 정치 입문 전부터 검찰 개혁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던 금 전 의원은 2014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친분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2014년 합당으로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하게 된다.

이후 정치적 입장 차이로 안 대표와는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안 대표 인사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던 당시에도 금 전 의원은 가담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 대표와 맺었던 관계는 이후 금 전 의원 평가에서 각인처럼 따라다녔다. 특히 금 전 의원이 당론과 어긋나는 의견을 제출할 때마다 안 대표와의 관계를 거론하면서 ‘내부총질’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 내부의 비난이 적지 않았다. 금 전 의원의 ‘정치적 기회주의’를 비판하는 시선도 있었다.

금 전 의원의 이같은 애매한 입지는 2019년 조국 법무부장관 취임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그가 조 전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한 장면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조 전 장관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한 야당 측 공세로 청문회가 여야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상황에서, 여당 소속 의원이 조 전 장관에게 “박탈감을 느끼는 청년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금 전 의원과 민주당의 갈등은 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관련해 반대 의견을 제출한 끝에 징계를 받으며 극에 달했다. 검사 출신으로는 드물게 수사-기소 분리를 주장하는 금 전 의원은 검찰 견제 차원에서 공수처를 설치하는 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검찰이 권력기구화 된 상황에서 수사, 기소권 조정이 없는 한 공수처 역시 또다른 권력기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금 전 의원 주장이다. ‘검찰 개혁에는 동의하나 공수처는 그 방법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 금 전 의원 주장으로 정리될 수 있다.

금 전 의원은 결국 지난해 말 공수처 법안 표결 당시 기권투표를 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당론과 어긋나는 행위라며 유감을 표한 뒤 금 전 의원에 대한 ‘경고’ 징계를 내렸다.

이같은 갈등 속에 금 전 의원은 올해 총선 경선에서도 탈락했다. 서울 강서구갑에서 경선을 치른 금 전 의원의 탈락에 외부 인사들이 “민주당이 일부러 쳐내기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경선 결과에서 금 전 의원이 큰 격차로 패배한 것이 확인돼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해가 가기 전 금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그의 이후 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금 전 의원이 민주당 내부에서 갈등을 일으킨 상황을 반기며 정치적으로 적극 활용했던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에서 금 전 의원에게 합류를 권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금 전 의원이 자신이 직접 비판하며 거리를 뒀으나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금 전 의원 자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더 더 큰 반성과 변화가 필요한 정당”이라며 타당으로 가는 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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