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에토 의원의 말대로라면 예로부터 문화의 흐름이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기에 한국은 일본의 ‘조상뻘’이 된다”라며 “자신의 몰상식한 주장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 줄은 몰랐겠지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13선의 원로 정치인의 입에서 나오는 얘기가 고작 이 정도인 걸 보면 일본의 미래는 안 봐도 뻔하다”며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세계인들이 한국을 더 많이 주목하니 큰 위기감에서 나오는 일종의 ‘발로 현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에토 의원은 지난 4일 한일의원연맹 합동간사회의에서 “한국은 어떻게 보면 형제국”이라며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확실히 협력하고 협조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넓은 도량으로 일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에토 의원은 이후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삼았던 적이 있다. 그걸 고려한다면 일본이 어떤 의미로서는 한국의 형님뻘이 된다”라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부연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이 대등한 관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본 국민들은 미일 관계를 대등하다고 생각하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찬가지로 한국인들도 한국과 일본이 대등한 관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때문에 그는 일본이 항상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토 의원은 “경제력이나 전후 일본의 국제적인 위상, 국제기구에서의 지위 등 모든 면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러한 그의 망언에 일본을 방문 중인 한국 의원들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윤호중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의논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