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라운드)안성 윈체스트 "예술혼으로 만든 명품공간"

  • 등록 2010-07-16 오후 12:20:43

    수정 2010-07-16 오후 3:48:54

[이데일리 윤석민 기자]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가 샷대결을 펼치고 있다. 누구의 스윙폼이 더 멋질까. 마치 "내폼이 스윙의 교과서야"라고 외치는 듯 하다.

윈체스트 골프클럽의 티잉 그라운드에는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아홉동작으로 구분한 타이거 우즈와 미셸 위의 실제 스윙폼을 실물크기의 금동 조각상으로 제작해 각 홀마다 배치했다. 티박스에 서서 어드레스를 취하고 있으면 "너도 나처럼 따라해봐"라고 말하는 것 같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8홀 각 홀마다 유명 예술가의 삶을 모티브로 코스를 조성한 곳. `예술가의 혼을 담은 필드`를 모토로 정성스레 만든 안성의 윈체스트 골프클럽을 지난 주말에 다녀왔다.

◇ 클럽하우스

고풍스런 외관의 클럽하우스 로비로 들어서면 프런트 직원이 상냥한 미소로 고객을 맞는다. 클럽하우스 안을 장식하고 있는 최고급 인테리어는 명문 골프장에 걸맞는 품격이 느껴진다. 로비, 락카, 레스토랑, 사우나 등 클럽하우스 내 어디서나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안내에 마치 특별한 사람이라도 된 듯 하다.

 윈체스트GC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아트하우스

토요일이지만 여유롭다. 로비를 지나 레스토랑으로 들어서니 18홀 전경의 웅장한 모습이 첫 눈에 들어온다.
 
레스토랑 한쪽 벽면를 유리로 만들어 골프코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탁 트인 시야로 바라보이는 코스는 솜씨좋은 정원사가 공들여 가꿔놓은 정원 같은 모습이다.

클럽하우스 곳곳은 라운드를 마친 회원들이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휴게공간, 사우나, 화장실 등 클럽하우스 내 눈길이 잘 미치지 않는 곳까지 정성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 골프 코스

윈체스트GC의 골프코스는 홀마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골퍼를 맞이한다. 사전에 각 홀의 설계배경을 파악하고 라운드를 하면 보다 깊이 있는 라운드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또 티잉 그라운드에 섰을 때 그린까지 시원하게 보이는 홀들이 많다. 샷을 부담없이 칠 수 있을 만큼 넓은 시야가 확보되지만 미묘한 곡선과 절묘한 그린 주변의 레이아웃으로 골프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클래식 코스 4번홀 모짜르트 홀(핸디캡 1번홀)

가장 인상깊었던 홀은 클래식 코스 4번홀인 모짜르트 홀이다. 
 
능력을 가늠할 수 없는 천재 작곡가였던 모짜르트의 삶을 컨셉트로 한 홀이다.
 
윈체스트에서 가장 높은 고지에 있어 절경이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멀리 골프장 주변 경관까지 눈에 들어 온다. 이 홀로 이동하는 동안 카트에서는 모짜르트의 `아이네클라이네`가 흘러 나온다.

핸디캡 1번 홀인 파4홀로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32m다. 티잉 그라운드 앞에는 소나무 수림과 깊은 연못이 펼쳐져 있어 위압감을 준다. 건너쳐야 하나 페어웨이가 좁아 정교하면서도 도전적인 샷이 요구된다. 

클래식 코스 마지막홀인 하이든 홀은 자연에 도전하고 이겨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드는 홀이다. 티에서 내려다 보이는 우측 해저드에 비친 적송과 하늘구름은 코스 레이아웃의 품격을 더욱 높여준다. 하이든의 삶처럼 `도전의 아름다움과 성취`가 설계 배경이다. 

 클래식 코스 9번홀 하이든 홀(핸디캡 3번홀)
핸디캡 3번홀로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78m다. 페어웨이 우측은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호수가 그린주변까지 길게 자리하고 있다.
 
또 페어웨이 우측으로 벙커가 호숫가를 따라 그린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티샷을 호수와 벙커를 피해 페어웨이 좌측 상단으로 최대한 접근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그린 주변의 연못에 주의해야 한다.

 
 로맨틱 코스 9번홀 마네 홀(핸디캡 2번홀)



윈체스트GC에는 아름다운 홀이 많지만 18홀의 마지막 홀인 마네 홀은 유독 아름답다.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한 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갖게 한다.
 
마네의 풍성한 그림을 보듯 그린 뒷편으로 보이는 클럽하우스와 적송, 호수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라운드를 마치는 발걸음을 붙잡기라도 하듯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로맨틱 코스 9번 홀로 핸디캡 2번 홀인 마네홀은 화이트티에서 홀컵까지 344m인 파4홀이다. 파4홀 중 가장 길다. 그린주변 좌우측으로 호수가 감싸고 있다. 우측의 대형벙커에 주의해 좌측으로 티샷하는게 유리하다. 정확한 세컨샷으로 온 그린 시켜야 한다.

◇ 코스 레이아웃

코스는 클래식 코스 9홀과 로맨틱 코스 9홀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클래식 코스는 클래식 거장들의 웅혼한 기상을 살려 산악지형의 언듈레이션과 경사로 난이도를 조절한 반면 로맨틱 코스는 19세기 미술가들의 낭만주의 화폭을 코스에 옮긴 듯 평탄한 지형과 호수를 끼고 있는 홀이 많지만 전략적으로 플레이 하도록 설계했다.

잔디는 디봇자국 하나 없을 정도로 관리상태가 뛰어나다. 잔디밀도가 촘촘해 밟으면 쿠션감이 느껴진다. 양탄자 위에 공이 떠 있듯 잔디 위에 공이 떠 있다. 그린은 벤트그라스로 깔았고 그린 주변은 켄터키 블루그라스가 밀식돼 있다. 러프는 파인 페스큐를 심었고 페어웨이는 국내 유일하게 삼덕중지를 식재해 가을이면 단풍으로 붉게 물든 페어웨이 풍경을 볼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건설회사인 모회사의 조경 노하우가 녹아있는 듯 코스를 따라 조성된 적송 6000여 그루와 자작나무 등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골프코스와 어울려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윈체스트GC 캐디는 이직률이 낮다. 그만큼 분위기가 좋고 오랜기간 쌓인 경험과 노하우로 골퍼의 플레이를 돕는다. 또 캐디가 내는 여러 아이디어는 골퍼를 위한 이벤트로 반영돼 라운드 중간중간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클럽하우스, 골프코스 내 등 골프장 안 어디에서도 직원이면 누구나 환한 인사로 손님을 응대한다. 친절함을 비롯한 서비스 교육을 잘 받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 골프장 정보

개장년도: 2007년
코스규모: 18홀, 파72(총 7026야드)
부대시설: 퍼팅연습장, 비즈니스룸, 연회장, 스파 등
주      소: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오촌리 173-4번지
대표전화: 031-678-9000
홈페이지: www.winchestg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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