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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제일재경일보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가구 업체 쥐란즈자의 지분 15%를 54억5000만위안(약 9500억원)을 들여 인수할 계획이다.
쥐란즈자는 중국 내 223개 매장을 보유한 거대 가구유통 채널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쥐란즈자의 물류 및 회사 시스템 등 기업 경영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두 회사는 회원 시스템을 결합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인테리어 선택이나 가구 구매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설계에서 자재 구매, 시공관리까지 전체 공급망을 관리할 방침이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에는 자회사 타오바오를 통해 중국 4위 슈퍼마켓 체인인 가오신유통 지분 36%를 29억달러에 사들였고 싼장쇼핑·인타이쇼핑·롄화마트 등 중국 유명 슈퍼마켓과 백화점의 지분 인수와 투자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다만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기업 인수를 확대하다 보니 과열 양상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텐센트는 다롄완다그룹의 소매업체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텐센트는 지난달 말께100억위안을 투자해 다롄완다커머셜 지분 4.12%를 확보하고 완다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다만 중국 양대 IT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진출 경쟁을 벌이면서 텐센트의 다롄완다커머셜 지분 인수 가격은 2015년 홍콩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때 가격과 비교하면 웃돈이 무려 22%나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