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구업체에 투자한 알리바바…中 IT업계 '신유통' 경쟁 치열

알리바바, 중국 가구 쥐란즈자에 9000억 투자
텐센트, 중국 SPA업체 하이란즈자 지분 확보
백화점·슈퍼마켓서 가구·의류까지 신유통 경쟁 가중
  • 등록 2018-02-13 오전 9:48:18

    수정 2018-02-13 오전 9:48:18

마윈 알리바바 회장[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IT공룡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신 유통’를 두고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온리안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신유통을 위해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슈퍼마켓, 마트 등은 물론이고 가구나 의류업체 등까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제일재경일보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가구 업체 쥐란즈자의 지분 15%를 54억5000만위안(약 9500억원)을 들여 인수할 계획이다.

쥐란즈자는 중국 내 223개 매장을 보유한 거대 가구유통 채널이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쥐란즈자의 물류 및 회사 시스템 등 기업 경영 전반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두 회사는 회원 시스템을 결합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인테리어 선택이나 가구 구매에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클라우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설계에서 자재 구매, 시공관리까지 전체 공급망을 관리할 방침이다.

이 같은 알리바바의 지분 인수는 중국 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마윈 회장이 온·오프라인의 벽을 허물고 소매와 스마트 물류를 융합해야 한다는 ‘신유통’을 제시한 이후 오프라인 업체와의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에는 자회사 타오바오를 통해 중국 4위 슈퍼마켓 체인인 가오신유통 지분 36%를 29억달러에 사들였고 싼장쇼핑·인타이쇼핑·롄화마트 등 중국 유명 슈퍼마켓과 백화점의 지분 인수와 투자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또다른 IT공룡 텐센트 역시 신유통에 혈안이 돼 있다. 텐센트는 최근 중국의 의류업체인 하이란즈자의 지분 5.31%를 취득하고 신유통 부문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텐센트는 대형 가전유통업체인 부부가오와도 협력을 맺었다.

다만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경쟁적으로 오프라인 기업 인수를 확대하다 보니 과열 양상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텐센트는 다롄완다그룹의 소매업체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텐센트는 지난달 말께100억위안을 투자해 다롄완다커머셜 지분 4.12%를 확보하고 완다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다만 중국 양대 IT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진출 경쟁을 벌이면서 텐센트의 다롄완다커머셜 지분 인수 가격은 2015년 홍콩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때 가격과 비교하면 웃돈이 무려 22%나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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