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등에 칼 꽂은 윤석열..황교안처럼 사라질 것"

  • 등록 2021-03-05 오전 9:40:31

    수정 2021-03-05 오전 9:40: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한 것에 대해 “한직에 밀려 있던 사람 임명했더니 대통령 등에 칼을 꽂았다”고 비판했다.

노 최고위원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며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며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이날 노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환영해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 됐다”는 질문에 “결국에는 검찰개혁을 한다는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나갔다.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행보를 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노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사퇴 시점도 결국 의도된 정치행보라고 했다. 그는 “지금 하는 행보로 봐서는 이회창 전 대표나 황교안 전 총리의 행보처럼 보인다”라며 “국민의힘 시장후보 선출에 맞춘 게 아닌가.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됐으니 관심이 모일 것이고 그럴 때 같이 힘을 모아 바람을 타겠다는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노 최고위원은 윤 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반발한 것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돼야 한다. 원칙적으로 자기는 동의했다”라며 “그러면 분리된 상태에서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검찰이 일정 부분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검찰이 수사하려고 하면 중수청이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떤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이 전날 사의 표명 입장을 표명한 직후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이날 사의를 표명한 지 75분 만으로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노 최고위원은 “논란이 됐고 사표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아마 인간적인 애증이 있었던 거 아닐까”라며 “인간적으로 본다면 윤 총장이 배은망덕한 뻔뻔한 사람 아니냐. 후안무치하다.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 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에 무릅쓰고서 검찰총장으로 크게 썼는데 결국 자신의 은인 등에 칼을 꽂고 공적 의무도 버린 것이다. 저는 ‘이거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번 정권에서도 성역 없이 수사한 것뿐이다. 윤 총장은 그대로인데 오히려 그를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가 변한 거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게 얘기하려면 선택적 수사나 선택적 정의가 아니었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 최고위원은 “자기 가족에 대한 비리 수사는 덮는 거 아니냐. 자기 측근에 대한 수사는 덮는 거다”라며 “똑같은 기준으로 똑같은 잣대로 그런 수사와 정의를 집행한다고 그런다며 모르지만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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