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골드뱅킹 출시 무기한 연기(종합)

금시장상황 불안..투자 리스크 확대 여파
  • 등록 2011-09-14 오후 1:45:21

    수정 2011-09-14 오후 1:45:21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우리은행이 금 적립통장(골드뱅킹) 상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 금값이 오를 대로 올라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자, 자칫 고객들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다음달초 목표로 출시할 예정이던 골드뱅킹 상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고 우리은행 관계자가 13일 밝혔다.    고객들이 당장의 높은 수익률만 보고 앞다퉈 골드뱅킹에 투자하고 있으나, 향후 금값이나 환율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골드뱅킹은 원화로 입금을 하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적용해 금으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말부터 파생상품으로 지정돼 사거나 팔 때 배당소득세(수익금의 15.4%)를 내야 하고, 수수료(1%)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금값이 급속도로 떨어지거나 환율이 하락하면 고객의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특히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아 그만큼 위험부담도 큰 상품이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의 경우 환율이 일정한 구간 안에서 움직이면 헤지가 가능하지만, 골드뱅킹은 이 같은 안전장치도 없다”며 “파생상품인 만큼 판매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우리은행은 원금이 보장되고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적은 금 가격 연동예금(ELD) 등의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미 골드뱅킹 상품과 관련 시스템을 모두 완비한 상황"이라며 "골드뱅킹에 대한 직원들에 대한 교육 등을 마친 뒤 최대한 빠른 시기에 관련 상품을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골드뱅킹 시장은 당분간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양강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현재 은행권에선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골드뱅킹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14일 금적립계좌인 KB골드투자통장을 출시한다.    당초 골드뱅킹은 국민, 신한, 기업은행에서 꾸준히 판매돼오다 지난해 말 정부의 과세 방침으로 신한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의 골드뱅킹 상품인 골드리슈의 계좌수와 잔액은 지난 1월말 8만6573계좌, 2170억원에서 지난 9일 현재 9만8132계좌, 3664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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