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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맥스, 27년 전 돈방석 앉혀준 타란티노 고소…왜?

타란티노, 94년작 '펄프 픽션' NFT 경매 부치자
미라맥스 "타란티노가 권리 일방적으로 이용"
영화계, 차세대 투자 상품으로 NFT에 주목
  • 등록 2021-11-17 오전 10:18:36

    수정 2021-11-17 오전 10:19:10

펄프 픽션 미공개 장면 NFT화에 미라맥스가 타란티노를 고소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성범죄로 복역 중인 하비 와인스틴이 세운 영화 제작사 미라맥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고소했다. 미라맥스를 돈방석에 앉혀 준 영화 ‘펄프 픽션’의 미공개 장면 7개를 타란티노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경매에 부치기로 한 데 소유권을 주장하면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라맥스는 1994년 제작한 펄프 픽션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고 계약을 위반한 혐의로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타란티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라맥스는 “타란티노가 펄프 픽션에 대한 권리를 일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타란티노의 권리는 영화 사운드트랙과 음악 발매, 라이브 공연, 인쇄물 출판, 만화책, 극장 및 TV 속편과 스핀오프로 제한된다는 것이 미라맥스 측 주장이다.

미라맥스 측 로펌 대리인은 “타란티노는 미라맥스가 펄프 픽션에 가진 권리를 일방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NFT를 부적절하게 홍보하고 배포했다”며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돈을 챙긴 사실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라맥스는 NFT와 관련한 모든 권리를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타란티노는 지난 2일 펄프 픽션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 7개 장면을 NFT로 경매에 올렸다. 또 손으로 쓴 오리지널 대본과 감독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 해설도 경매에 부칠 계획이다.

타란티노와 와인스틴(사진=AFP)
한편 미라맥스를 세운 와인스틴은 타란티노와 인연이 깊다. 그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부터 함께 영화를 제작하며 타란티노를 발굴했고, 소규모 제작사이던 미라맥스를 돈방석에 올려놓은 건 타란티노의 두 번째 작품 펄프 픽션이다.

펄프 픽션은 저렴한 펄프 재질의 페이퍼백에 쓴 통속 소설을 의미하는데, 유혈이 낭자한 타란티노 대부분 작품과 마찬가지로 펄프 픽션도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들로 점철된다. 존 트라볼타와 새뮤얼 잭슨, 우마 서먼, 브루스 윌리스 등이 출연했으며 타란티노 감독이 유년 시절을 보내고 영감을 준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1994년 펄프 픽션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한 타란티노와 브루스 윌리스 (사진=AFP)
펄프 픽션은 오스카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했다. 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타란티노는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올랐다.

NFT가 차세대 투자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영화계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유명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는 지난달 뉴욕의 록밴드인 ‘인터폴’이 자신의 초현실적인 영화를 배경으로 공연한 영상을 NFT화하기로 인터폴과 합의했으며, 영화제작사 MGM도 ‘007 제임스 본드: 노 타임 투 다이’를 토대로 NFT를 출범하기로 NFT 거래소 비비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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