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융부자, 10명 중 4명은 '자수성가형'

하나금융연구소 '코리아 웰스 리포트'
금융자산 많을수록 재산소득 비중 커지는 경향
  • 등록 2014-04-09 오전 11:15:35

    수정 2014-04-09 오전 11:15:35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대한민국 금융부자들 중 거의 절반은 부모의 경제력인 ‘골드스푼’이 아닌 스스로 부로 쌓은 ‘자수성가형’으로 조사됐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4 코리아 웰스 리포트(2014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중 자수성가형 부자들이 전체의 43.6%를 차지했다.

부자들의 소득구조는 재산소득 38%, 근로소득 31%, 사업소득 25% 등으로 구성됐다.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재산소득 비중이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산구성 비율은 부동산 44%, 금융자산 55%를 나타내 전년 설문조사와 차이가 없었다. 앞으로도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52%로 전년(3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로 자산구성의 변화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자들의 금융부채 비중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금융자산 규모가 50억 미만의 부자들은 금융부채 비중이 크게 하락한 반면 50억이상의 부자들은 비율이 늘어났다. 특히 금융자산 100억 이상의 부자들은 부채비율이 13%에서 올해 20%로 증가했는데 이들의 부동산 자산도 함께 증가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부채를 활용해 저평가된 부동산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답변은 10%인 반면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31%로 조사됐다. 부자들은 부동산보다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축적 또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예금 40%, 펀드 26.6%, 보험·연금 19.5% 주식 13.9%순으로 구성됐다.

지역 별로 선호하는 투자 흐름도 세분화됐다. 지방 부자들의 경우 서울 및 수도권 부자들에 비해 예금과 보험 등의 안전자산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금융자산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관심 있는 금융자산은 지수연계증권(ELS) 26%, 정기예금 24%, 단기 고금리성 상품(MMDA, CMA등) 14%, 주식형 펀드 10%의 순으로 응답했다.

부자들의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1028만원으로 전년도 지출금액(1014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강남 3구 거주 부자들의 지출액은 약 20% 증가한 반면 나머지 서울 지역과 지방 부자들은 지출액이 감소했다.

직업별 지출을 살펴보면 의료·법조계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녀 사교육비와 가사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이 컸고, 여가시간을 융통성있게 활용할 수 있는 자영업자, 기업 경영자들은 문화·레저서비스에 지출하는 금액이 타 직업 종사자들보다 많았다. 기업체 임원과 기업 경영자들은 대외업무가 많은 특성으로 인해 의류·잡화구입비 지출액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자들은 자녀의 전공과 직업으로는 의·치학 계열(26%)과 의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전공은 공학 계열(14%), 경영학(14%) 순이었다.

또 20~30대 젊은 부자들 중 절반은 이민을 고려해 본 적으로 조사됐다. 전체 부자 중 이민을 고려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1%였다. 50세 이상의 부자들은 쾌적한 거주환경 때문에 이민을 갈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7.4%는 자녀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응답을 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하나은행 PB(프라이빗뱅킹) 고객 97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작성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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