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택'부터 '소녀택'까지…박용택 은퇴식, 5년만에 응원가도

3일 롯데전서 박용택 은퇴 기념 특별 유니폼 입어
'택' 별명 리스트 선정…선수단이 스스로 골라
응원가 저작권 문제, 하이브 측 무상 사용 허가
  • 등록 2022-07-03 오후 5:05:45

    수정 2022-07-03 오후 5:05:45

박용택 야구 해설위원이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LG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어 팬들이 제한 없이 야구장을 찾은 올해에 박용택의 공식 은퇴식을 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43)의 은퇴식을 위해 후배 선수들이 특별 제작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연다. LG 선수단은 박용택의 등번호 33번과 현역 시절 별명들을 마킹한 유니폼을 착용한다.

박용택은 현역 시절 ‘택’으로 끝나는 많은 별명으로 불렸다. 본인이 직접 별명 리스트를 선정했고, 후배들이 그 안에서 자신이 맘에 드는 것을 골랐다.

이날 선발 투수 임찬규는 고교 시절 인연을 고려해 ‘휘문택’을 택했다. 타석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친다는 의미의 ‘용암택’은 김현수가 입는다.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붙은 ‘사직택’은 3루수 문보경이 차지했다. 우익수 문성주는 ‘기록택’, 1루수 채은성은 ‘울보택’, 포수 유강남은 ‘팬덕택’, 지명타자 이재원은 ‘출루택’ 2루수 이영빈은 ‘연탄택’이다.

짖궂은 선택을 한 선수들도 있다. 주장 오지환은 ‘소녀택’을 택했는데, 이는 현역 시절 외야수였던 박용택의 어깨가 약해 송구 능력이 떨어지는 걸 꼬집을 때 쓰는 별명이었다. 이민호는 기회에 찬물을 뿌린다는 데서 비롯된 ‘찬물택’, 이천웅은 박용택이 타석에 서면 아웃돼 이닝이 끝나 광고가 나온다는 의미의 ‘광고택’을 입는다. 잘 울어서 생긴 ‘눈물택’과 ‘울보택’은 각각 박해민과 채은성이 입는다. 손호영은 수비 중 복통 때문에 자진 교체 사인을 내며 붙은 ‘장염택’을 달았다.

한편 박용택은 이날 3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0시즌을 끝으로 이미 그라운드를 떠났으나 이벤트 차원에서 특별 엔트리 제도를 활용했다. 시구 후 외야로 이동했다가 경기 개시와 동시에 김현수와 교체됐다.

저작권 문제가 있어 틀지 못했던 응원가도 이날 5년 만에 팬들과 함께 부를 수 있게 됐다. 응원가 원곡인 ‘뉴 웨이즈 얼웨이즈(New Ways Always)’를 제작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피독 하이브 프로듀서, 가수 박정아가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덕분이다. 박용택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해당 곡을 응원가로 사용했다. LG는 “은퇴식 행사와 박용택, 팬들을 위해 응원가 사용을 무상으로 제공해준 원곡 제작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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