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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박용택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연다. LG 선수단은 박용택의 등번호 33번과 현역 시절 별명들을 마킹한 유니폼을 착용한다.
박용택은 현역 시절 ‘택’으로 끝나는 많은 별명으로 불렸다. 본인이 직접 별명 리스트를 선정했고, 후배들이 그 안에서 자신이 맘에 드는 것을 골랐다.
짖궂은 선택을 한 선수들도 있다. 주장 오지환은 ‘소녀택’을 택했는데, 이는 현역 시절 외야수였던 박용택의 어깨가 약해 송구 능력이 떨어지는 걸 꼬집을 때 쓰는 별명이었다. 이민호는 기회에 찬물을 뿌린다는 데서 비롯된 ‘찬물택’, 이천웅은 박용택이 타석에 서면 아웃돼 이닝이 끝나 광고가 나온다는 의미의 ‘광고택’을 입는다. 잘 울어서 생긴 ‘눈물택’과 ‘울보택’은 각각 박해민과 채은성이 입는다. 손호영은 수비 중 복통 때문에 자진 교체 사인을 내며 붙은 ‘장염택’을 달았다.
저작권 문제가 있어 틀지 못했던 응원가도 이날 5년 만에 팬들과 함께 부를 수 있게 됐다. 응원가 원곡인 ‘뉴 웨이즈 얼웨이즈(New Ways Always)’를 제작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피독 하이브 프로듀서, 가수 박정아가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덕분이다. 박용택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해당 곡을 응원가로 사용했다. LG는 “은퇴식 행사와 박용택, 팬들을 위해 응원가 사용을 무상으로 제공해준 원곡 제작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