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6개월..'성장과 효율성' 두마리 토끼 잡는 동아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투자사업 활발..동아에스티, 신약개발 속도
  • 등록 2013-09-12 오전 11:20:10

    수정 2013-09-12 오전 11:20:1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3월 각 사업부로 분할된 동아제약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아직 위축된 영업환경 때문에 실적 흐름은 부진하지만 해외시장공략과 신약개발 등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의 투자분야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는 분할 이후 글로벌사업개발실을 꾸리고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강정석 사장이 해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강 사장의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가 시작됨에 따라 장기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스페인 제약사 인벤트 파르마의 인수를 검토했다가 협상이 결렬됐지만 이후 다수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합류한 이동훈 부사장이 해외 사업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삼정KPMG회계법인 출신으로 해외 투자나 인수·합병(M&A) 분야에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초 몽골 제약사와 합작법인을 설립기로 계약했고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세운 바 있다. 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공장을 건설 중이다.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도 분할 이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OTC 사업부는 385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5.9% 성장했다. 간판 제품인 박카스도 2분기에만 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 사업부를 맡고 있는 동아에스티(170900)의 실적 부진이 고민이다. 동아에스티의 상반기 전문약 매출은 1908억원으로 전년대비 15.2% 줄었다. 지난해 단행된 일괄약가 인하와 올해 초 불거진 리베이트 사건의 여파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자체개발신약인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스티렌은 국내업체들이 내놓은 개량신약 제품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자이데나는 비아그라 제네릭(복제약)의 무더기 등장으로 시장 입지가 좁아졌다. 동아에스티는 위기 타개를 위해 최근 조루치료제, 필러 등 약가 규제를 받지 않는 신제품을 속속 도입하면서 실적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다만, 장기 성장동력인 신약개발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자이데나를 전립선비대증, 간문맥고혈압, 폐동맥고혈압 등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한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테디졸리드’도 글로벌 임상시험을 마치고 해외 시장 입성만을 기다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실적은 좋지 않지만, 성장과 효율성 모두를 추구하기 위해 각 사업부별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3월 1일부터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 박카스를 포함한 일반의약품 사업부 ‘동아제약’으로 분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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