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車 앞세워 10년만 일본 재진출‥"경쟁력 충분"

니혼게이자신문 "현대차 2022년 넥쏘 출시‥EV 모델도 검토"
일본, 2030년께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방안 검토 중
"일본, HEV 중심 경영 전략‥전기차 라인업 부족"
  • 등록 2020-12-20 오후 4:18:53

    수정 2020-12-20 오후 9:44:12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일본 내 불고 있는 전동화 바람을 등에 업고 친환경차를 앞세워 또 다시 일본 시장을 두드린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FCV)와 전기차(EV)를 앞세워 일본 시장 재진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현대차가 2022년 FCV 모델인 ‘넥쏘’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 넥쏘 출시를 위한 인증을 획득했고, EV로는 국내·외 판매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과 이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브랜드 모델 투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잠재 시장 관련해서는 늘 열린 자세로 관찰하고 있으나, 일본 시장 진출은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01년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가 브랜드 파워를 극복하지 못하고, 2009년 철수했을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먼저 그동안 일본 내 자동차 지원 정책은 내연기관을 기본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HEV) 중심이었다. 자국 내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가 지난 1997년 세계 최초 양산형 HEV 모델인 프리우스 판매에 나서는 등 HEV 강화에 매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등 각국 정부들이 연이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탄소배출 감축을 선언하면서 일본 내 정책 기류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실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선언하면서, 실현 방안으로 2030년께 디젤과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HEV 위주의 경영전략을 펴면서 전기차 라인업 구축에는 미흡했다는 점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자동 판매국들의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일본이 0.8%로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2.2%로 중국과 유럽 뒤를 이어 3위에 해당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 브랜들은 전기차 개발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HEV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타국가와 비교해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반면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 11종을 포함해 총 23종 전기차 출시를 공언하며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 재진출 가능성 역시 일본 정부의 전동화 방안대로 2030년께 내연기관 신차 판매가 금지될 경우 친환경차에서는 일본 브랜드에 앞설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 또한 넥쏘가 세계 최초 단일 국가서 1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등 현대차가 비교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내연기관에서 한 차례 물러난 경험이 있는 현대차가, 친환경차에서는 일본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현대차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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