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손 들다가 차남 쪽 갔다가.." 신격호 회장 건강상태는?

신체적으로는 큰 문제 없어..다만 94세의 고령
  • 등록 2015-07-29 오전 10:42:25

    수정 2015-07-29 오후 7:08:53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지난 이틀간 진행된 롯데그룹 형제의 난 진행 상황을 미뤄볼 때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사진)의 상환 판단 능력이 흐려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신체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현재 앓고 있는 병도 없다. 고령으로 걷기가 불편해 휠체어로 이동하지만 가끔씩 일어
나 걷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롯데그룹은 설명했다.

실제로 신 총괄 회장은 불시에 소공동 롯데면세점을 방문해 매장 상황을 자주 체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휠체어를 탄 채 79층까지 올라가 두 시간 동안 보고를 받았다.

롯데 관계자는 “집무실이 롯데호텔서 지척인 롯데면세점은 자주 방문하시는 편”이라며 “직원들도 그런 모습을 종종 목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이틀간 두 아들의 의견에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 전개됐다. 당초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다가 돌연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라는 지시를 내리자 상황 판단 능력이 흐려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주전만 해도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해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지난 27일에는 경영권 재탈환을 의도한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뜻에 따라 일본행 비행기를 탔다.

현재 신 총괄회장의 나이는 94세다. 치매와 같은 뚜렷한 뇌질환을 앓는 것은 아니지만 구순이 넘은 나이에 판단이 흐려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그동안 성정 등을 감안하면 절대 가만히 계실 분이 아니다”며 “떠도는 루머지만 ‘건강 이상설’이 많이 퍼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을 종식 시킬 사람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보유 지분 문제 뿐만 아니라 정통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신동주·신동빈 형제에게 중요한 사안이다. 만약 신격호 총괄회장이 소문대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라면 형제간 분쟁은 지분 싸움 등 더 크게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신 총괄회장이 앓고 있는 공식적인 질병은 없는 상태”라면서 “다만 연세가 많아 노환이 있고 거동이 불편해 긴 거리는 휠체어를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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