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강화대책 ‘무색’…신규확진 5123명 사상 최다(종합)

위중증 환자도 723명으로 사상 최다
세종·대전 중환자 병상 ‘0’…중환자 병상 가동률 78.8%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환자 발생에 ‘촉각’
전해철 “수도권 사적모임 규모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추가방역조치 논의”
  • 등록 2021-12-01 오전 10:23:11

    수정 2021-12-01 오전 10:23:1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향후 4주간 특별강화대책기간을 적용키로 한 지 이틀 만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사상 최다를 기록하면서 세종과 대전의 중환자 병상은 1병상도 남지 않는 등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5075명, 해외유입 48명 등 5123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4115명)을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역시 723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600명대를 처음으로 넘은 지난달 25일 이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700명대를 넘어섰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 주내에 추가방역강화 조치를 논의키로 했다.

(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


예견된 5천명대 신규 확진…한 달새 3배↑

이날 기록한 신규확진자 규모는 의료계에서 이미 예견했던 숫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다음주 중반에는 신규 확진자가 5000~60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만이라도 한시적으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 달전(11월 1일) 신규확진자가 168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게 증가한 숫자다.

이날 신규확진자(국내발생기준)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사상 처음으로 2000명을 돌파(2212명)한 것을 비롯해 경기 1576명, 인천 322명 등 4110명(81.0%)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위중증 환자 역시 723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34명 늘어나 누적 사망자가 3658명이 됐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들이 입국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 나올까…의심환자 4명 결과 촉각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할 지도 관심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4~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에티오피를 경유해 같은달 28일 입국한 인천에 사는 40대 부부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전장 유전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부부 외에도 10대 아들 1명(11월 30일 확진)과 입국 당일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을 지원한 지인 1명(40대 남성, 11월 30일 확진)도 의심사례로 분류해 검사를 시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1일 오후에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여부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검사를 시행 중인 4명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 확진판정을 받을 경우 국내 첫 사례이며, 이들에 대한 격리조치 등이 향후 국내 확산여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세종·대전 중환자 병상 ‘0’…중환자 병상 가동률 78.8%

정부는 지난달 30일 특별방역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기준 세종과 대전의 중환자 병상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전국 중환자 병상 1154개 가운데 909개가 사용중으로 가동률은 78.8%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몰리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의 가동률은 더욱 심각하다.

서울은 345개 중환자 병상 중 313개가 사용중으로 가동률은 90.7%다. 10개 중 1개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인천은 79개 중 70개를 사용중(88.6%), 경기도는 290개 중 254개(87.6%)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가 추가접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18만4517명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해 총 321만9138명이 추가접종을 실시했다.

1차 접종은 2만1448명이 실시해 총 4256만7865명·1차 접종률 82.9%를 기록했다. 2차 접종도 4만8509명이 신규로 맞아 4106만1655명·접종완료율 79.9%로 집계됐다.

전해철(오른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주일도 안돼 추가 방역강화 논의하는 정부

정부는 신규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추가 방역강화 조치를 논의키로 했다. 특별방역기간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 주 중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특별방역강화대책 발표 전 의료현장에서는 수도권과 한시적으로나마 사적모임을 규제하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해당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전 2차장은 “이달 중순까지 1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며 “재택치료자에 대한 건강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처방 기능을 수행할 190여 개소 이상의 ‘관리의료기관’을 전국에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택치료 중 증상변화가 있거나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염병 전담병원과 호흡기 전담클리닉 등을 단기·외래 진료센터로 지정·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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