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OCCS·Onboard Carbon Capture System)은 선박 운항 시 발생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배출을 방지하는 온실가스 대응 기술이다.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로부터 탄소 감축량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 선박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유효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HMM은 지난해 9월 파나시아와 ‘선박용 탄소 포집 시스템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MPV(Multi-Purpose Vessel·다목적선)를 대상으로 상세 설계, 기술 유효성 평가 등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 결과 기존 설비 변경 없이 OCCS를 설치할 수 있고, 운항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포집된 탄소는 액화해 별도 탱크에 저장하고 육상에서 스마트팜·드라이아이스 제조에 활용된다.
아울러 HMM은 프로펠러 개조를 통해서도 강화된 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IMO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CII 등급제(탄소집약도 등급제·Carbon Intensity Indicator)로 선박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HMM은 저속 운항에 특화된 프로펠러로 일부 선박을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약 8~9% 높여 나갈 계획이다. 컨테이너선 6척이 대상이며, 2024년부터 차례대로 교체해 CII 규제 준수 선박을 확대할 방침이다.
HMM은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중장기 목표를 선언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중장기 전략 발표 당시 친환경 선대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2월엔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9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9척의 신조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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