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 "금리 인상 시 주택 가격 경착륙 가능성"

금리 인상-집값 하락, 12~15개월 시차
대출 확대에 부동산 시장서 금리 영향력 커져
  • 등록 2022-07-08 오전 10:22:10

    수정 2022-07-08 오전 10:22:1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일 공개한 ‘주택가격에 대한 금리의 시간가변적인 영향 연구’ 보고서에서 “향후 금리 인상이 지속될 경우 주택시장은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12~15개월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주택 가격 하락 반응이 나타났다. 최근 들어선 기준금리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게 박 위원 분석이다.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금리 인상으로 집값이 받는 충격 반응 크기가 네 배 넘게 커졌다. 주택 구매 자금에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리는 상황에서 박 연구위원은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적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물가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금리영향력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시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권 등에선 한국은행이 현재 1.75%인 기준금리를 연말껜 3.0%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 연구위원은 “정책 당국은 금리정책 이후 유동성이 주택시장에 과도하게 유·출입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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